주택가 아래 축대벽 붕괴…지은 지 50년 넘어 <br />취약 시설인데 안전 점검 없어…"사유지라서" <br />주민 "전부터 위험…장마철 폭우 어쩌나"<br /><br /> <br />전국이 장마 영향권에 든 가운데, 대구에서 지은 지 50년 된 낡은 축대벽이 (25일 밤) 무너지는 사고가 났죠. <br /> <br />사유지라는 이유로 안전 점검 대상에서도 제외된 곳이었는데요. <br /> <br />장마철 비 피해를 줄이려면 이런 사각지대부터 살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 <br /> <br />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주택가 아래 축대벽이 폭탄을 맞은 것처럼 무너졌습니다. <br /> <br />천막 사이로 앙상한 뼈대가 드러났고 잔해에 맞은 차는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. <br /> <br />지은 지 50년이 넘은 축대벽이 압력을 견디지 못해 부서진 겁니다. <br /> <br />사고 현장은 무너진 잔해로 이렇게 아수라장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, 평온한 주말 밤을 보내던 주민들은 혼비백산 대피해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낡은 축대벽에 필요한 안전 대책은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3월 담당 구청의 점검 대상에서도 사유지라는 이유로 제외됐습니다. <br /> <br />[홍성주 / 대구 달서구 부구청장 : (축대벽이) 사유 건축물 내입니다. 그래서 공식적으로 점검 대상에서는 제외됐습니다. (사유지 붕괴에 대해) 일차적인 책임이나 조치 사항은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….] <br /> <br />주민들은 전부터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별다른 보강 공사는 없었다며, 예견된 사고였다고 호소합니다. <br /> <br />특히, 무너진 축대벽을 아무리 보강한들 다가오는 장마철을 견뎌줄지 불안하기만 합니다. <br /> <br />[A 씨 / 아파트 주민 : 좀 위험하다 하는 느낌은 들었었죠. 근데 이제 주민들이 뭐 전부 여기는 나이 드신 분들이 살고 이러니까. 우리가 다니면서 위험하다 위험하다 싶어서 차도 안 대는 경우가 있거든요, 벽 쪽에는.] <br /> <br />[B 씨 / 인근 지역 주민 : 비가 오면 이제 무너진다 이런 뜻이지. 밑에 스며들면 무너질 수밖에 없어요. 약하기 때문에, 지반이 약하기 때문에.] <br /> <br />전국적으로도 사유지 안전 점검 문제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[공하성 /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: 축대벽 상단에 배수가 잘되도록 이물질을 제거할 필요가 있습니다. 사유지라고 하더라도 다른 주민의 피해 우려가 있다면 권고하고 점검을 할 수 있도록….] <br /> <br />무너진 축대벽은 장마철에 쉽게 산사태로 이어져 인명피해까지 생길 수 있는 만큼, 대책 마련이 시급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근우 (gnukim0526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30626180435517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