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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짝퉁 천국’ 새빛시장 어쩌나…단속하고 압수해도 버젓이 영업

2023-06-26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서울 동대문엔 국내에서 가장 큰, 일명 '짝퉁 시장'이 있습니다.<br><br>외국인 관광객까지 찾을 만큼 인기라는데, 이런 걸 단속해야 하는 지자체는 고민입니다.<br><br>송진섭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 <br><br>[기자]<br>어둠이 깔리자 노란 천막들이 인도따라 줄지어 늘어섭니다.<br><br>매일 밤 9시면 불을 켜는 동대문 '새빛시장'입니다. <br> <br>길가에 승합차가 줄지어 주차돼 있는데 카메라 단속을 피하기 위해 차량으로 천막을 가려놓은 겁니다.<br><br>국내 최대 짝퉁 시장이라는 이곳, 취재진이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. <br> <br>인도는 쇼핑 온 사람들로 가득하고 천막 곳곳에는 명품 가방과 지갑, 옷 등이 진열돼 있습니다. <br> <br>가방 가격을 물어봤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이거는 얼마예요?) 이거는 13만 원." <br> <br>진품은 260만 원으로 20분의 1 가격입니다. <br> <br>일부 상품은 일반인이 보기엔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합니다. <br><br>[현장음] <br>"아니 구분 못하겠는데. 여보 이거 봐. 집에 있는 거랑 똑같아 진짜 이거." <br> <br>진열 상품이 전부가 아닙니다. <br> <br>태블릿 화면을 보며 상품을 추천해 주는 직원.<br><br>[현장음] <br>"아니면 보이프렌드 이런 것도 있어요. 샤넬은 두 종류 있어요." <br> <br>이내 검은 천막 뒤에서 다른 직원이 상품을 들고 나옵니다.<br><br>옷부터 모자, 벨트까지 없는 게 없습니다. <br> <br>외국인 손님도 많았는데, 직원들도 익숙한지 유창한 외국어로 응대합니다. <br><br>[현장음] <br>"세트는 4만 원이에요. (사이즈는요?) 사이즈는 160까지." <br> <br>[일본인 관광객] <br>"10년 전부터 오고 있어요. (영상이) 트위터에 올라와 있어요. 젊은 사람들한테 인기가 많아요." <br><br>과거엔 비밀 창고에서 몰래 모조품을 팔았지만 공공연하게 길가에서 버젓이 모조품을 팔고 있는 겁니다.<br> <br>문제는 이 노란 천막 모두 중구청 허가를 받은 합법 노점이란 겁니다.<br><br>2016년 상표법 준수를 조건으로 운영 허가를 내줬는데 어느새 무용지물이 됐습니다.<br> <br>지난달 단속으로 64명을 입건하고 올 들어 압수한 가품만 약 6천 점이 넘지만 그때뿐입니다. <br> <br>인력이 부족해 매일 단속하기도 어렵고, 주변 식당 상인들 반발도 있기 때문입니다.<br><br>새빛시장 노점상은 현재 120여곳. <br> <br>지자체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이 오늘도 '동대문 짝퉁 시장'은 손님맞이를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이준희 김래범 <br>영상편집: 방성재<br /><br /><br />송진섭 기자 husband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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