갑부들의 초고가 익스트림 여행…사고 수습비용은 누구 부담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심해 관광용 잠수정이 결국 잔해로 발견되면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불편한 질문도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거액을 내고 위험한 모험에 나선 건 부유한 여행객인데, 사고가 났을 때 발생하는 비용은 공공이 부담하는 게 맞냐는 겁니다.<br /><br />한미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지난 18일, 심해에 있는 난파선 타이태닉호 관광에 나섰다가 실종된 잠수정 타이탄을 찾기 위해 각국에서 모인 수색팀은 대서양에서 서울의 20배가 넘는 면적을 훑었습니다.<br /><br />나흘 동안 수색 작업을 지휘한 미국 해안경비대는 그 비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미국 법과 해안경비대 정책에 따라 해안경비대는 수색 및 구조 비용을 청구하지 않으며 비용과 인명 피해를 연관시키지 않습니다."<br /><br />이런 구조당국의 입장과는 별개로, 부유한 여행객이나 기업이 스스로를 위험에 노출한 책임을 공공과 정부에 지워야 하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사고가 난 잠수정에는 영국의 억만장자 사업가와 파키스탄 재벌 가족 등이 타고 있었는데, 이들은 1인당 25만 달러, 우리돈 3억3천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이런 논란은 처음이 아닙니다.<br /><br />1998년 영국의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과 모험가 스티븐 포셋이 열기구로 세계 일주에 나섰다가 태평양에서 사고를 당했을 때도 미국 해안경비대가 구조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당시 브랜슨은 해안경비대가 구조에 든 비용을 청구하면 지불하겠다고 밝혔지만, 해안경비대는 이를 청구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미국의 관광 분야 한 전문가는 "희생자들이 이처럼 위험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부유한 사람들이라면 왜 사회가 그들을 구조하는 데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사람이 얘기할 것"이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해양경비대의 수색 작업에 든 비용은 수백만 달러, 우리 돈 수십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타이태닉_관광 #잠수정_타이탄 #대서양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