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벨기에 노병 "잣골전투서 철수령 거부하고 55일 버텼죠"

2023-06-27 0 Dailymotion

벨기에 노병 "잣골전투서 철수령 거부하고 55일 버텼죠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국전쟁 당시 벨기에-룩셈부르크 대대는 55일간 강원 김화 잣골에서 중공군의 공격을 막아냈습니다.<br /><br />처음엔 철수하는 게 좋겠다는 권유도 있었다고 하는데요,<br /><br />정빛나 특파원이 잣골전투에서 생존한 벨기에 참전용사를 만났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국전쟁 당시 무려 55일간 계속된 '잣골 전투'.<br /><br />벨기에, 룩셈부르크 대대는 격전 끝에 중공군을 저지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처음부터 희망적이었던 건 아닙니다.<br /><br /> "미군 대령이 방문해 벨기에군이 잣골에서 퇴각해야 한다고 했죠. 하지만 우리 지휘관은 '우리는 여기 쉬러 온 게 아니다'라고 거부했습니다. 탄약만 더 달라고 했어요. 그리고 우린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계속 있겠다고…."<br /><br />군사학교를 다니다 만 19세에 참전한 베르 씨는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그땐 몰랐지만, 전쟁의 고통을 잘 알고 있었다고 했습니다.<br /><br />벨기에 역시 독일제국 등 열강의 침략을 끊임없이 받았던 나라입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한국인들을 도우러 간 것입니다. 우리는 점령하러 간 것이 아니었어요.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군인들이 한국인들에게 예의바르게 행동하는 것이 정말 중요했고, 만약 잘못을 하면 처벌해야 하는 거죠."<br /><br />70년이 지났지만, 길거리의 어린이들에게 전투식량을 나눠준 기억도 생생합니다.<br /><br /> "영등포 아시죠? 영등포에 갔어요. 거기 어린 아이들이 있었어요. 부모를 잃은…. 벨기에 군목과 합류해서, 전투식량을 나눠주면 아이들이 손을 이렇게 싹싹 빌면서 정말 좋아했죠."<br /><br />그는 벨기에 복귀 뒤에도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, 10년 넘게 참전협회장으로도 활동 중입니다.<br /><br /> "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건 한국에 가서 우정을 쌓았고, 한국인들을 도왔고, 아이들에게 음식도 주고, 또 한국인들의 친절함이죠."<br /><br />건강 문제로 더 이상 한국 방문이 어려운 베르 씨는 다음 달 이곳에서 열리는 참전기념행사에서 마지막 연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벨기에 브뤼셀에서 연합뉴스 정빛나입니다. (shine@yna.co.kr)<br /><br />#한국전쟁 #6·25 #참전용사 #벨기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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