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사상 최악의 취업난에 직면한 중국 대학생들, 자신들의 처지를 '좀비'에 비유해 찍은 졸업사진을 sns에 잇따라 올리고 있습니다.<br> <br>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이 중국 대학가를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 학사모를 쓰고 졸업 가운을 차려입은 학생들로 캠퍼스가 가득 찼습니다. <br> <br> 새 출발을 앞둔 순간을 남기려고 기념 촬영도 합니다. <br><br> 하지만 졸업생들의 마음은 마냥 편하지만 않습니다. <br> <br>오늘 졸업식을 마친 베이징의 한 대학입니다. <br> <br>역대 최대 규모의 대졸자가 쏟아지면서 졸업생들은 교문을 나서자마자 취업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습니다.<br><br>SNS에선 졸업식 복장을 한 학생들이 땅바닥에 널브러진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넘쳐납니다.<br><br>일명 '사망 졸업사진'을 이용해 취업난에 놓인 자신들의 처지를 꼬집은 겁니다. <br> <br>[리 씨 / 졸업생] <br>"우린 코로나19의 대학생이나 다름없고 미래 계획이 모호해졌어요. 대학 4년이 너무 빨랐고 스스로 노력할 방향을 못 찾고 졸업합니다." <br> <br>취업을 못 해 학업을 이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. <br><br>[웨이 씨 / 대학원생(석사 졸업)] <br>"박사 과정을 계속 공부 중입니다. 취업 상황이 너무 심각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." <br> <br>올해 6월 중국에서 대학 졸업생은 1천 158만 명으로 역대 최다. <br><br>청년 실업률 역시 20%를 넘기며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. <br> <br>늘어나는 대졸 청년들은 고임금 일자리를 선호하지만, 코로나19 이후 더딘 경기 회복 상황이 겹치면서 중국 청년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위진량(VJ) <br>영상편집 : 정다은<br /><br /><br />공태현 기자 ball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