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상가 갈등' 주차장 입구 6일째 막아…경찰 강제수사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인천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 출입구에 6일째 차를 방치한 임차인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이 임차인은 건물 관리를 두고 갈등을 빚다 주차요금 징수가 시작되자 차를 주차하고 떠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한웅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인천의 한 8층짜리 상가.<br /><br />지하주차장에서 SUV 한 대가 올라옵니다.<br /><br />요금 정산기 앞에 서더니, 운전석에 탄 남성이 불만을 터뜨립니다.<br /><br />상가 임차인인 40대 남성 A씨는 결국 차단봉 앞에 차를 세운 채 사라졌습니다.<br /><br />이 지하주차장은 보시는 것처럼 출입구가 한 개 차로로 돼 있는데요.<br /><br />방치된 차로 들어오는 건 물론 지하 2개 층에 주차된 차들도 일주일 가까이 오도가도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차를 견인하려 했지만, 도로가 아닌 건물 내부인 탓에 구청도, 경찰도 강제로 옮길 수 없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 "'법적으로 어떻게 할 수 없다' 이런 대답만 들었고, 관리단 대표인 내가 견인을 부르면 형사처벌 받는다. 그러니깐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없죠."<br /><br /> "개인적으로는 차량 운행을 못 하니까… 경 식재료 구매나 출퇴근이나 이런 쪽도 문제지만, 장사하는 입장에선 우선 고객들 이용 불편이 제일 크고요."<br /><br />A씨가 차를 방치한 건 건물 관리를 두고 벌어진 갈등 때문이었습니다.<br /><br />A씨를 비롯한 세입자와 상가 구분소유자 상당수가 관리 부실을 이유로 관리비를 내지 않으면서 법적 분쟁이 벌어졌는데, 지난주부터 주차요금 징수가 시작되면서 갈등이 폭발한 겁니다.<br /><br />이들은 "동의 없이 차단기가 설치되고 지나친 요금이 강제되고 있다"며 관리단을 상대로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습니다.<br /><br /> "몇 시간 댔는데 (주차요금) 4만3천원을 내라니 하루벌어 하루먹는 사람들이 그 돈을 내고는 출입할 수가 없고, 부당하다고 (생각)해서 항의표시로 (방치)한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한편, 차주인 A씨가 연락을 받지 않는 등 사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경찰은 결국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. (hligh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