독해진 장맛비에 6월 열대야…기후위기 현실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장마 초입부터 이례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, 서울에서는 2년 연속 6월에 열대야가 관측됐습니다.<br /><br />서울의 '6월 열대야'는 기상 관측 사상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인데요.<br /><br />기후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재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하룻밤 사이 광주에는 장마철 강수량의 80%에 달하는 280mm의 물벼락이 쏟아졌습니다.<br /><br />경남 남해에선 시간당 74.5mm의 비가 관측돼, 6월 지역 시간당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습니다.<br /><br />이처럼 최근 장마는 짧은 시간에 강한 비를 퍼붓는 게 특징입니다.<br /><br />통계를 보면, 한반도의 연 강수량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집중호우 빈도는 크게 늘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2000년대 이후 시간당 30mm 이상 폭우는 20%가량 증가했습니다.<br /><br />기온이 상승하면 대기는 수증기를 품을 수 있는 양이 늘어나는데, 더 뜨겁고 습해진 공기들이 폭우 구름을 발달시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 "장마전선에 의해서만 비가 오는 것이 아니라, 다른 요인에 의해서 소낙비 이런 것들이 훨씬 더 강화하는 그런 시기에 있다는 것을 주목 해야 될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폭염과 열대야도 심상치 않습니다.<br /><br />28일 밤사이 서울의 최저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으면서 올해 첫 열대야가 관측됐습니다.<br /><br />6월에 서울에서 열대야가 발생한 건, 116년 관측 사상 지난해와 올해 두차례 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한반도 남쪽에서 불어든 고온다습한 공기가 원인이지만, 2년 연속 6월 열대야는 기후변화를 떼놓고는 설명이 어렵습니다.<br /><br />장마 초입부터 쏟아지는 이례적 폭우와 이른 밤더위까지.<br /><br />기후변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극한 기상 현상들도 어느샌가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. (kimjh0@yna.co.kr)<br /><br />#폭우 #열대야 #기후위기 #극한기상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