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세계 3번째'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개관…4천년 역사 한눈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립세계문자박물관이 인천 송도에 문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프랑스와 중국에 이어 세계 3번째 문자 전문 박물관인데요.<br /><br />문자와 관련된 세계 각국의 희귀 유물과 자료 500여 점이 한 데 모였습니다.<br /><br />한웅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손바닥 크기의 작은 점토판.<br /><br />앞, 뒤로 인류 최초의 문자인 쐐기문자가 빼곡합니다.<br /><br />약 4천년 전 유물로 고대 서아시아의 홍수 신화가 기록돼 있습니다.<br /><br />성서 속 '노아의 방주' 이야기와 유사해 성서고고학 분야에서 중요한 기록물 중 하나입니다.<br /><br />인천 송도에 개관한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기원전 2100년부터 현대까지 문자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과 자료를 전시합니다.<br /><br />유럽에서 금속 활자로 인쇄한 가장 오래된 서적인 '구텐베르크 성서'와 고대 로마 정치인 플리니우스가 저술한 서양 최초 백과사전의 이탈리아어 번역본 등.<br /><br />4년간 100억원을 들여 전 세계 문자 자료 543점을 확보했습니다.<br /><br />아시아에서 구텐베르크 성서를 소장한 건 일본 게이오대학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.<br /><br /> "전 세계 언어의 역사, 그리고 글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찾아와서 인류 문명의 장대한 흐름에 빠져들고 감동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이 밖에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이 소장한 '함무라비 법전', 독일 라이프치히대학 도서관이 소장한 가장 오래된 의학 기록 '파피루스 에버스' 등 44점은 복제품으로 전시됐습니다.<br /><br />관람객도 만져볼 수 있어 문자의 역사를 좀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기원전 1700년쯤 만들어진 함무라비 법전입니다.<br /><br />복제품이지만 3D 스캔 작업을 통해 이렇게 부서진 흔적까지 실제처럼 구현했습니다.<br /><br />박물관은 프랑스 샹폴리옹 박물관과 중국 문자박물관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지어진 문자 전문 박물관입니다.<br /><br />4천년 문자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. (hlight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