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생후 5일' 영아 사체 야산에 묻은 부부…"경제사정 어려워서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태어난 지 5일밖에 되지 않은 아기가 숨지자 비닐봉지에 싸서 인근 야산에 묻은 혐의로 한 부부가 긴급 체포됐습니다.<br /><br />숨진 아이는 출생신고가 안돼 있어 이름도, 태어난 기록도 없었습니다.<br /><br />김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경남 거제의 한 야산.<br /><br />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치고, 수색 작업이 한창입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숨진 남자아이의 사체를 찾기 위해섭니다.<br /><br />아이는 지난해 9월 5일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5일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부모는 자고 일어나니 아이가 죽어 있었다며, 숨진 아이를 비닐봉지에 싸서 인근 야산에 묻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나무 밑에 아이를 묻었다는 부모의 진술을 토대로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숨진 아이는 출생신고가 안 돼 있는 이른바 '유령아동'이었습니다.<br /><br />미신고아동 전수조사 과정에서 아이의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자 추궁하는 공무원에게 아이가 죽었다고 털어놓으면서 부부의 범행이 드러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경찰 조사에서 부모는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아기의 시신을 버렸다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 "아기를 낳고 출생신고 이후에 입양을 보내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애가 출생신고 전에 죽다 보니까 신고하면 (돈을 들여서) 화장을 해야 한다는 걱정에…."<br /><br />경찰은 아이의 부모를 사체은닉 혐의로 긴급체포하는 한편 숨진 아이의 사체를 찾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. (ksmart@yna.co.kr)<br /><br />#경남 #거제 #야산 #생후 #5일 #신생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