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출생신고도 없이 생후 4일 만에 죽음을 맞이한 영아가 또 나왔습니다.<br> <br> 출생미신고 아동 전수조사를 시작한 지 이틀만에 또 다시 비극이 확인된 겁니다.<br> <br>비닐봉지에 담아 아이 시신을 야산에 묻었다는 부모는 화장할 돈이 없었다고 말합니다.<br> <br>하지만, 이 부모가 전에 낳은 또 다른 아이도 행방이 묘연합니다. <br> <br>서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삽을 든 경찰들이 흙을 파헤치고 있습니다. <br> <br>수색견까지 동원됐습니다. <br> <br>암매장된 영아 시신을 찾는 겁니다. <br> <br>지자체 복지 담당 공무원이 현장조사에 나서며 출생 미신고 아이를 확인했고, 신고를 받은 경찰은 부부를 긴급체포했습니다. <br> <br>앞서 감사원이 파악한 출생 미등록 아동 2236명 중 1명입니다. <br> <br>부부는 사실혼 관계인 30대 여성과 20대 남성, 지난해 9월 5일 아이를 낳았는데 나흘 뒤 아이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<br>경찰 조사에서 "자고 일어나니 아이가 죽어있었고, 비닐 봉지에 싸 야산에 묻었다"고 진술했습니다.<br> <br>[권유진 / 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장] <br>"입양을 보내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애가 출생신고 전에 죽다보니까…화장 비용을 걱정해서 땅에 묻었다고…." <br> <br>친모가 이전에 아이 두명을 더 출산한 기록도 확인됐습니다. <br> <br>2012년 낳은 첫째는 친모 가족이 돌보고 있지만, 나머지 아이는 소재 파악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. <br> <br>"입양을 보냈다"는 친모의 진술을 두고 경찰이 추가 조사 중입니다.<br> <br>[현장음] <br>(숨진 아이에게 할 말 없습니까?) … <br> <br>자녀 2명을 출산한 뒤 살해해 냉장고에 보관해 온 혐의로 구속된 35살 고모 씨도 검찰에 송치됐습니다. <br> <br>피의자로 입건된 남편은 혐의가 드러나지 않아 불송치 결정됐습니다. <br> <br>이런 가운데 오늘 국회 본회의에선 신생아의 출생 신고를 의료기관이 자자체에 통보하는 출생통보제가 통과됐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김덕룡 박재덕 <br>영상편집 : 이혜진<br /><br /><br />서주희 기자 juicy12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