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39만 장이나 발급된 한 신용카드가 요즘 논란입니다.<br><br>결제 할 때마다 잔돈을 포인트로 적립해주는데, 잘만 금액을 쪼개면 6천원 정도 결제할 때마다 999원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.<br> <br>그런데 카드사가 이 혜택을 갑자기 없애려다가 이용자 반발에 백기를 들었습니다. <br><br>정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주부 김모 씨의 지난달 신용카드 사용 내역입니다. <br><br>매일 5,999원씩 카드로 통신 요금을 나눠 냈습니다. <br><br>김 씨가 쓴 건 지난 2020년 출시된 신한카드의 더모아 카드. <br><br>5천 원 이상 결제하면 100원 단위 이하 잔돈은 포인트로 돌려줍니다. <br><br>김 씨는 휴대폰 소액결제로 30만 원어치 물건을 사고 이 카드로 통신 요금을 나눠 내 지난달 포인트 5만 원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일종의 카드 재테크입니다.<br> <br>하지만 김 씨는 닷새 전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냈습니다. <br> <br>신한카드가 지난달 22일 통신요금 분할 결제를 막겠다고 기습 공지한 겁니다. <br><br>[김모 씨 / 주부] <br>"혜택이 좋은 걸 발급받는 게 당연한 이치인데 카드사가 이런 식으로 소비자한테 갑자기 혜택을 축소한다고 그러면 쓰지 말라는 얘기밖에 더 돼요?" <br> <br>보통 신용카드 흥행의 기준은 10만 장 안팎. <br><br>이 카드는 39만 장이나 발급될 만큼 인기를 끌었습니다. <br><br>그런데 분할제도가 제한된다는 방침이 전해지면서 금감원에 들어온 민원만 수천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그만큼 신한카드엔 손해가 크다는 뜻입니다. <br> <br>실제 지난 1분기 신한카드 순이익은 166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% 넘게 줄었습니다.<br> <br>논란이 커지자 신한카드는 어제 혜택 축소 방안을 잠정 취소했습니다. <br> <br>국내 전업 카드사 8곳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분기 말까지 단종시킨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210개. <br><br>고객을 모집한 뒤 혜택을 줄일 때마다 카드사와 소비자들의 갈등이 반복되고 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이준희 <br>영상편집 : 조성빈<br /><br /><br />정현우 기자 edge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