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, 현정은 방북 거부…이례적 외무성 발표로 '외국 취급'하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계획에 대해 선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요.<br /><br />이례적으로 대남기구가 아닌 북한 외무성이 이를 발표한 점이 주목받았습니다.<br /><br />조한대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고 정몽헌 회장 20주기를 맞아 방북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북한은 즉각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.<br /><br />김성일 북한 외무성 국장은 "남조선의 그 어떤 인사의 방문 의향에 대하여 통보 받은 바 없고 알지도 못하며 또한 검토해볼 의향도 없음을 명백히 밝힌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통일부는 매우 유감스럽단 입장을 나타냈지만, 북한의 이런 반응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입니다.<br /><br />2019년부터 금강산지구 내 현대아산 시설을 철거해왔고, 최근 무력 도발까지 벌이며 대남 강경 노선을 이어왔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통일전선부 같은 대남기구나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발표하는 대신 북한 외무성이 담화문을 낸 건 이례적입니다.<br /><br />남북 관계를 특수 관계로 보지 않고, 남한을 외국 같이 대하겠단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됩니다.<br /><br /> "과거와 같은 '우리 민족끼리'의 관계가 아니라 적대 관계다 특히 적대 국가로서 남쪽을 상대하겠다 이런 의도를 명확하게 보여준…"<br /><br />북한은 담화문에서 남북 경제협력을 주관해온 '조선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'가 아무런 권한도 행사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변화된 대남 사업 방향을 재차 감지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.<br /><br /> "개성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이후 사실상 남북 관계를 중단…조국평화통일위원회랄까 아태평화위원회 이런 (대남)기구들의 역할이 식물기구처럼 존재해왔다 이렇게 평가…"<br /><br />북한은 수년간의 국경 봉쇄로 경제난에 허덕이곤 있지만, 내부 결속을 위해서라도 당분간 강경 노선을 이어갈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. onepunch@yna.co.kr<br /><br />#현정은 #외무성 #방북 #대남기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