마약사범 '역대 최다'…30대 이하 2배 급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해 검거된 마약류 사범이 2만명에 육박했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이 관련 통계를 낸 이래 가장 많은 수치인데요.<br /><br />범죄 수법이 갈수록 대담해지는 가운데 젊은 층과 외국인 범죄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.<br /><br />이동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항공기 감속장치 부품, '헬리컬 기어'.<br /><br />앞부분을 잘라보니 보이는 하얀 동그라미.<br /><br />필로폰입니다.<br /><br />30대 A씨는 이런 수법으로 멕시코에서 필로폰 3천만명분, 약 900kg을 밀수해오고, 약 500kg을 호주로 밀수출했습니다.<br /><br />필로폰 밀수로는 역대 최대 규모였고, A씨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검거돼 올해 대법원에서 징역 30년이 확정됐습니다.<br /><br />갈수록 수법이 대담해지는 가운데, 지난해 붙잡힌 마약사범 수는 1만8천여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.<br /><br />밀수범죄 증가 탓에 압수량도 크게 늘었습니다.<br /><br />5년 전에 비해 밀수사범은 2.5배, 마약류 압수량은 2배가 됐습니다.<br /><br />외국인 범죄도 영향을 미쳤습니다.<br /><br />외국인 마약류 사범은 같은 기간 2.7배 늘었는데, 전체 밀수사범 중 40%를 차지했습니다.<br /><br />압수된 마약류는 필로폰 같은 향정신성의약품이 77%로 가장 많았습니다.<br /><br />동남아 지역에서 주로 유통되는 합성마약 '야바'가 160kg으로, 5년 전에 비해 20배로 폭증했고 '엑스터시'로 불리는 MDMA도 14배 늘었습니다.<br /><br />마약류 사범의 연령도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30대 이하 마약류 사범은 약 1만1천명으로 5년 사이 2배가 됐는데, 전체 사범 중 차지하는 비중도 40%대에서 60%로 높아졌습니다.<br /><br />SNS나 다크웹 같은 온라인을 통해 손쉽게 마약을 접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 "디지털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는 마약범죄를 포함하는 양형인자가 하나도 없어요. 아날로그식 시대의 양형인자만 규정돼있는 거예요."<br /><br />마약은 중독, 재범의 위험이 높은 만큼 재활치료 인프라 강화, 보호관찰 인력 충원 등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. (yigiza@yna.co.kr)<br /><br />#마약 #마약과의전쟁 #먀약사범 #마약중독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