中 전직 관료 "광물 수출통제는 시작"…"역풍 가능성" 우려도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이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핵심 광물의 수출통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반도체장비 수출을 통제하는 미국에 반격을 가한 것이란 평가가 많은데요.<br /><br />오히려 중국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정부는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등 서방국가의 반도체장비 수출통제에 대한 반격이라는 지적에 반박하면서, 중국은 시종 세계의 생산망과 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럼에도 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온 관변 매체들은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수출통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속내를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수출통제 품목인 갈륨비소와 질화갈륨 등은 전투기와 군함 등에 사용되는 장비를 만드는 데 가장 기본적인 물질로, 이번 조치가 미국의 방위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중국 군사전문가의 주장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"이번 광물 통제 조치는 중국 대응의 시작에 불과하며, 중국의 제재 수단과 종류는 아직 많다"는 전직 중국 상무부 고위 관료의 말도 실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조치가 일부 국가를 당황하게 할 뿐 아니라, 어떤 국가에는 고통을 줄 수 있는, 신중하게 고안된 강경한 조치라는 평가도 했습니다.<br /><br />환구시보는 이미 여러 나라 기업들이 수출 허가를 신청하거나 중국 업체에 접촉해 사재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광물 수출통제 조치가 역풍이 돼 중국 산업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.<br /><br />갈륨만 하더라도 중국이 세계 생산의 95%를 차지하고 있다지만, 가공·처리 기술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겁니다.<br /><br />이 경우 각국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속도를 내고, 미국과 캐나다, 일본 등에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의 광물 통제 조치가 당장의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, 전략 원자재에 대한 대중국 의존도를 줄이고, 공급원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지적은 재작년 요소수 사태에 이어 거듭 제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#중국 #갈륨 #게르마늄 #수출_통제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