7·4 공동성명 비밀협상 막전막후…남북 첫 당국회담 문서 공개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통일부가 세 번째로 과거 남북회담 문서를 공개했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 공개된 문서에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열린 남북 당국 간 회담부터 시작해 고위급 상호 방문 등 1972년 7·4 남북공동성명이 성사되기까지의 배경이 자세히 담겼습니다.<br /><br />지성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번에 공개된 문서는 1971년부터 1979년까지의 남북회담 기록으로, '남북대화 사료집' 7권과 8권에 수록된 내용입니다.<br /><br />특히 이 문서엔 역사적인 7·4 남북공동성명 합의에 이르기까지의 협상 과정이 상세히 담겼습니다.<br /><br />남북은 1971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판문점에서 11차례나 실무자 간 비밀 접촉을 했습니다.<br /><br />당시 접촉은 사실상 분단 이후 남북 당국 간에 열린 최초의 회담이었습니다.<br /><br />이어 남북 실무자들은 평양과 서울을 교환 방문해 가진 회담에서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과 김영주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장과의 회담에 합의했습니다.<br /><br />1972년 5월 3일, 김일성 주석의 동생인 김영주 부장은 평양을 방문한 이후락 부장에게 "김일성 당 총비서와 박정희 대통령 간에 정치협상을 열어야 한다"며 대뜸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이 부장은 처음부터 정상회담을 하면 "회담이 잘못될 경우 실망이 클 것"이라며 '단계적 방법'을 제안했습니다.<br /><br />이 부장의 평양 방문에 이어 북한의 박성철 제2부수상이 서울을 방문해 이 부장과 마주 앉았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과정을 거쳐 남북은 고위급 비밀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1972년 7월 4일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북한의 당 조직지도부장 김영주가 같이 서명한 이 공동성명은…."<br /><br />당시 남북은 고위급 상호 방문을 추진하면서 서울과 평양을 잇는 상설 직통전화도 설치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락 부장과 김일성 주석의 면담, 박정희 대통령과 박성철 북한 부수상의 면담 기록은 심의 결과 이번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.<br /><br />이번에 공개된 자료 원문은 남북회담본부, 국립통일교육원, 북한자료센터에 마련된 남북회담 문서 열람실에서 열람할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. (yoonik@yna.co.kr)<br /><br />#남북회담문서 #7·4남북공동성명 #이후락 #김영주 #통일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