장맛비에 정읍서 산사태로 택시 깔려…운전자·승객 무사대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젯밤 전북 정읍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지나던 택시를 덮쳤습니다.<br /><br />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연일 계속된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져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전북 정읍 산사태 현장입니다.<br /><br />제 뒤로 커다란 집채만한 바위와 토사가 잔뜩 쏟아져 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.<br /><br />도로를 완전히 막아 버렸습니다.<br /><br />그 위로는 뿌리째 뽑히거나 부러진 나무들이 널브러져 있고, 바위가 쏟아지면서 전선까지 덮쳤습니다.<br /><br />산사태가 난 비탈면 위에도 보시면 바위와 나무가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습니다.<br /><br />정읍 내장저수지 인근 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건 어젯밤 11시 50분쯤인데요,<br /><br />사고 당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.<br /><br />택시 한 대가 도로를 달리고 있는데, 바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택시가 심하게 요동치는 사이 더 많은 바위가 쉴새 없이 쏟아집니다.<br /><br />전신주가 쓰러지면서 불꽃이 일고, 놀란 승객의 비명 소리도 들립니다.<br /><br />도로를 지나던 택시 1대가 바위에 깔린 겁니다.<br /><br />다행히 운전자와 승객은 신속하게 대피해 크게 다치지는 않았는데, 이야기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 "막 덮치니까 우당탕하면서서 번개 치듯이 불이 번쩍번쩍하니까, 우리는 정신없이 차에 돌이 막 튀어 날아오니까 도망 나오는 수밖에 없지. 조금 빨랐으면 죽었죠."<br /><br />35호선 시도로가 통제됐고, 인근 마을 30여 가구가 한때 정전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전북도는 추가 붕괴 위험이 큰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당국은 주변을 통제하고 추가 붕괴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북도는 현재 지질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을 점검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점검 결과에 따라 임시 복구 여부가 가능한지를 판단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산사태는 최근 연일 계속된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져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현재까지 정읍 내장산 지역에는 330㎜가 넘는 장맛비가 내렸습니다.<br /><br />문제는 비가 또 온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기상청은 오늘과 내일 광주와 전남에 최고 150㎜, 전북에는 최고 100㎜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.<br /><br />산사태 위험 지역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전북 정읍 산사태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#정읍 #산사태 #택시 #장마 #폭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