택시 위로 폭포수처럼 '와르르'…잇따른 산사태 '주의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젯(6일)밤 전북 정읍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도로를 지나던 택시를 덮쳤습니다.<br /><br />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최근 연일 계속된 장맛비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밤중 도로를 달리는 택시 옆에서 돌덩이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택시가 심하게 요동치는 순간 전신주가 폭발하면서 불꽃이 사방으로 퍼집니다.<br /><br />바위와 토사가 폭포수처럼 쏟아져 택시를 덮칩니다.<br /><br />놀란 택시 기사와 승객이 비명을 내지릅니다.<br /><br /> "어. 어. 아이고."<br /><br />전북 정읍의 내장산 인근 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건 6일 밤 11시 50분쯤.<br /><br />커다란 바위들이 도로 100m 구간에 쏟아지면서 택시 한 대를 덮쳤습니다.<br /><br />추가 산사태 전 운전기사와 승객이 대피하면서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막 덮치니까, 우당탕하면서 번개 치듯이 불이 번쩍번쩍하니까, 우리는 정신없이 차에 돌이 막 튀어 날아오니까 도망 나오는 수밖에 없지. (낙석이) 조금 빨랐으면 죽었죠."<br /><br />바위와 토사가 전신주를 덮치면서 인근 마을 30여 가구가 한때 정전됐습니다.<br /><br />추가 붕괴 우려로 마을 주민들도 대피했습니다.<br /><br /> "잠자는데 순경 아저씨 와서 고함 질러서 깜짝 놀랐죠. 불은 아예 나갔으니까, 손전등이 있으니까 그거 켜고 나가서…."<br /><br />산사태 현장 주변 도로는 통제됐습니다.<br /><br />산사태는 장맛비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연일 계속된 비에 지반이 약해진 겁니다.<br /><br />집채만 한 바위들이 도로를 막고 있고 산 위쪽 바위와 나무도 아슬아슬한데요.<br /><br />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임시 복구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지난달 30일 경북 영주에서는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14개월 아기가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 5일 대구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다치고, 현재 복구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유난히 사나운 장맛비에 전국 곳곳에서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.<br /><br />예측하기 어려운 집중호우와 계속된 장맛비에 추가 사고도 우려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문가들은 산사태 위험 지역에서는 사전에 대피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#산사태 #택시 #장마 #폭우 #주의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