킬러문항 배제 발표와 함께, 정부는 '사교육과의 전쟁'을 시작했는데요. <br /> <br />하지만, 킬러문항을 없앤다고 사교육이 줄어들지에 대해선 많은 사람이 회의적인 모습인 데다 N수생이 증가할 조짐도 감지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수능 시험 체제 전반의 수명이 다했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최근 학원가엔 N수생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. <br /> <br />가뜩이나 올해 수능은 의대와 첨단산업학과 증원, 재학생 감소 등으로 '역대급 N수' 증가가 예상됐는데, 킬러문항 배제 발표 이후 '쉬운 수능'을 기대하고 다시 시험을 보려는 수요까지 몰리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학원가에선 과거 '물수능' 때 졸업생 응시자가 갑자기 증가한 사례도 거론됩니다. <br /> <br />[00 입시학원 : 근데 반수반은 사실상 지금 마감이 된 상태고, 대기를 하시거나….] <br /> <br />교육계에선 사교육은 결국 '줄세우기 입시'에서 한 발이라도 앞서려는 심리의 문제인 만큼 킬러문항 배제라는 원칙이 사교육 감소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합니다. <br /> <br />[김동춘 / 성공회대 교수 : 입학의 당락을 좌우하는 엄격한 서열과 등급화의 필요에 의해 나온 변별은 우리가 다 알고 있듯이, 시험 제도를 아무리 정교하게 바뀌어도 이 (변별 기능의) 문제는 해결될 수 없는데….] <br /> <br />사교육을 줄이려면 수능의 경쟁 구조 자체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는 건데, <br /> <br />정시 선발 학생들이 대학 중도 이탈률이 가장 높고 성적은 제일 낮은 데다, 최근엔 '문과 침공'으로 대학 간판만 보고 진학한 뒤 학교나 학과를 옮기는 사례가 늘면서 <br /> <br />주요 대학들조차 수능 비중을 줄이고 학생부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게다가 공교육이 고교학점제에 절대평가로 전환해 수능과 입시가 바뀌지 않으면 학교 공부 따로, 수능 공부 따로 현상이 빚어지며 사교육이 더욱 팽창할 거란 우려가 큽니다. <br /> <br />[정미라 / 경기 병점고 교사 : 공대생들은 (학교 수업에서) 기하랑 물리를 듣고 오라고 합니다. 하지만 수능을 보는 친구들은요, 기하랑 물리학을 공부하지 않아도 공대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. '저 정시 파예요. 학교 수업은 필요 없어요.' 이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교사로서 자괴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….] <br /> <br />수능의 '변별 기능'이 이른바 '조국 사태' 이후 대입 공정성 확보 방안으로 부각됐지만, 체계적인 여론 수렴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 /> <br />[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현아 (kimhaha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709051753289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