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상청 '재난문자' 첫 발송부터 삐걱…기술 문제로 실패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해 기록적인 폭우로 비 피해가 잇따르자 올여름부터는 기상청이 직접 재난문자를 보내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극한 호우 시 빠르게 대피할 수 있는 '골든타임'을 확보하려는 취지인데, 첫 발송부터 삐걱거렸습니다.<br /><br />김동혁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진한 보라색으로 표시된 시간당 60㎜ 이상의 폭우 구름들이 서울 남부로 지나갑니다.<br /><br />오후 3시를 넘긴 시각, 서울 구로구에서는 시간당 72.5㎜에 달하는 물벼락이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올여름부터 1시간 강수량이 72mm를 넘는 '극한 호우'의 경우, 행정안전부를 거치지 않고 기상청이 직접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합니다.<br /><br />기상청은 극한 호우 조건이 충족하자, 오후 3시 31분쯤 구로구 4개 동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려 했으나, 실패했습니다.<br /><br />재난문자를 보내는 동별 코드에 문제가 발생한 겁니다.<br /><br />그사이 폭우 구름은 빠르게 동쪽으로 이동했고, 문자 전송 기준에 이르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결국 발송을 취소했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시스템 문제를 해결한 뒤, 극한 호우가 쏟아지는 동작 등 3개 구 일대에 올여름 첫 긴급재난문자를 정상 송출했습니다.<br /><br /> "긴급재난문자 시범 서비스가 시작된 후 첫 CBS 문자가 발송되는 과정에서 내부 시스템 문제로 다소 혼선이 있었습니다. 바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수정하여 다음 문자부터는 정상 발송이 되었습니다."<br /><br />지난해 반지하 침수 피해를 계기로 대피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긴급재난문자 시스템을 도입했지만, 처음부터 제때 써먹지 못한 것입니다.<br /><br />기상청은 올해 수도권 시범 운영 기간을 통해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. (dhkim1004@yna.co.kr)<br /><br />#극한호우 #긴급재난문자 #기상청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