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강남 학원가에서 고등학생들에게 필로폰이 섞인 '마약 음료'를 나눠준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. <br> <br>경찰이 음료 속 마약을 공급한 일당을 붙잡았는데 학원가뿐 아니라 백화점 앞 등 사람이 붐비는 곳에서 대담하게 마약 거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> <br>중국에 있는 총책은 아직 쫓고 있습니다.<br> <br>강보인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늦은 오후 서울 한 거리를 걷는 중년 여성. <br><br>손에는 검은 비닐봉지를 들고 있습니다. <br> <br>거리에서 만난 남성에게 봉지를 건네고,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인파 속으로 사라집니다. <br> <br>이들은 30대 중국 동포 A씨가 이끄는 국내 마약 유통 조직원들, 봉지에 들어있던 건 필로폰 1kg로 3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. <br> <br>서울 시내 한 백화점 앞 인도입니다. <br> <br>일당은 이렇게 사람들이 붐비는 거리 한복판에서도 대담하게 마약을 거래했습니다.<br><br>A씨 등은 지난 3월 중국에 있는 총책으로부터 지시를 받고 충남 아산에서 가방에 담긴 필로폰을 공급받았습니다. <br> <br>이후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 필로폰 2.5kg를 유통시켰습니다. <br> <br>앞서 중국 총책은 국내에서 마약류를 유통하다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, 지난해 강제 추방된 바 있습니다. <br> <br>입국길이 막히자 친척인 A씨를 앞세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A씨가 판매한 필로폰 중에는 지난 4월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에 이용된 필로폰도 포함돼 있습니다. <br> <br>[양문종 / 수원중부경찰서 형사과장] <br>총책(A씨)을 검거했는데 (수사 결과) 강남 마약 음료 사건에 필로폰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이 됩니다. <br> <br>경찰은 A씨와 중간 판매책, 투약자 등 77명을 검거하고 이중 25명을 구속했습니다. <br> <br>범행을 주도한 A씨 등 중국 동포 4명에겐 범죄단체조직죄 혐의를 적용했습니다. <br> <br>시가 11억 5천만 원 상당의 필로폰 1.65kg를 압수하고 수입차 등도 추징보전 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중국에 머무르고 있는 총책에 대해서도 체포 영장을 신청해 추적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보인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래범 <br>영상편집 : 김지향<br /><br /><br />강보인 기자 riverview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