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정유정,<br> <br>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는데, 정유정의 최대 관심사는 판사가 이 반성문을 '진짜 읽었는지'였습니다. <br> <br>배영진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청록색 수의를 입은 정유정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 <br> <br>동그란 테 안경을 착용한 채, 가슴엔 강력범을 뜻하는 노란색 명찰을 달았습니다. <br><br>검찰 송치 당시와는 달리 오늘 법원에선 고개를 꼿꼿이 든 모습입니다. <br> <br>[정유정 / (지난달, 검찰 송치)]<br>"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정말 죄송합니다."<br> <br>오늘 첫 재판에 출석한 정유정, 피해자에게 1백 차례 넘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낙동강 인근에 유기한 범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. <br> <br>고개를 숙인 채 재판부가 묻는 말엔 네, 아니오 같은 짧은 대답만 했습니다. <br> <br>앞선 지난 7일 정유정은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습니다. <br> <br>학교 생활 당시 겪은 어려움 등을 토로했는데, 재판부가 반성문을 정말 읽는지 계속 의심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오늘 첫 재판에서 재판장이 이례적으로 정유정에게 모든 반성문을 읽고 있으니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뒤 피해자에게 미안하다면서도 정작 형량을 감경 받을 수 있는지에 더 관심을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. <br> <br>앞서 지난달 28일 정유정은 국선변호인 선정을 취소하고, 사선변호인을 선임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정유정 변호인] <br>"(공소장 대부분을 인정한다고 하셨잖습니까?) 촬영을 반대합니다." <br> <br>정유정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달 21일 열릴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br /><br /><br />배영진 기자 ican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