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이렇게 기록적인 폭우로 사망·실종자가 속출하고 있는데, 안타까운 건 구조 작업이 더디다는 겁니다. <br><br>진입 도로가 아예 끊기거나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 막히면서 현장에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<br><br>홍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쉴새없이 흙을 다지는 중장비 그 뒤로는 소방차들이 줄줄이 대기 중입니다. <br><br>다리 진입로가 불어난 강물로 유실돼 건널수 없는 겁니다. <br><br>거센 물살에 사람 한 명이 그냥 지나다니기에도 아슬아슬한 상황. <br><br>반대편 마을은 새벽에 무너져내린 산비탈 흙더미로 주택들이 매몰된 지역, 진입로까지 끊기며 구조 작업도 차질을 빚었습니다. <br> <br>하천 너머로 매몰된 집을 바라만봐야하는 주민은 속이 탑니다. <br> <br>[김동환 / 경북 예천군] <br>"저기 집 있죠. 거기서부터 바다 쓰나미 온 것처럼 그렇게 나가더라고. 차고 뭐고 싹 다 떠내려갔잖아." <br> <br>새벽 시간 난데없는 날벼락에 주민들은 겨우 몸만 피했습니다. <br><br>[김동환 / 경북 예천군] <br>살아나오는 게 그거지(기적이지) 어떤 겨를도 없더라고, 생각할 겨를도 없고. 영화에나 볼법하게 물이 밀고 나가는데. <br> <br>추가 피해가 있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. <br><br>[이원호 / 경북 예천군] <br>"68살인데 평생 이런 걸 느껴보질 못했어요. 전기 안 들어오지, 물 안 나오지. 타동네 마을 회관으로 지금 연세 많으신 분들을 이송하려고 해요." <br> <br>혹시라도 건질 물건이 있을까 찾아보지만 흙으로 범벅된 물건들은 대부분 못쓰게 됐습니다. <br> <br>엄청난 양의 토사가 내려온 탓에 구조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. <br><br>정든 이웃이 한시라도 빨리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아이고 어쩌면 좋아." <br> <br>[피해 주민] <br>"저 창고에는 자는데 (물이) 밀고 들어가서 아들만 나오고 아버지는 물에 떠내려가서 실종돼서 못 찾았어요." <br> <br>채널A뉴스 홍지은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김영수 <br>영상편집 : 김문영<br /><br /><br />홍지은 기자 rediu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