충청권 강타한 폭우…침수·매몰로 인명사고 잇따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연일 물 폭탄이 쏟아진 충청권에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침수와 산사태 사고로 사상자가 속출했는데요.<br /><br />남은 주말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나경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흙탕물로 도로 중간이 끊겨 있습니다.<br /><br />소방대원들이 배를 타고 강이 된 도로를 건너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오전 8시 40분쯤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 15대가 고립됐습니다.<br /><br />인근 강둑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지하차도가 잠긴 것으로 추정됩니다.<br /><br />소방 당국은 8명을 구조했지만, 1명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지하차도에서 실종된 사람은 현재까지 11명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 "현재까지 구조되거나 사망된 인원 이외에 현재 11명이 실종자가 접수된 상태입니다."<br /><br />구조당국은 야간 작업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강에서 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물막이 작업을 벌인 뒤 지하차도에서 빗물을 빼내고 수색 인력을 투입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일 이어진 폭우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이른 새벽 비오는 도로를 달리던 차량 위로 토사가 풀썩 주저 앉습니다.<br /><br />오전 5시 반쯤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 인근 야산에서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.<br /><br />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약 20분 만에 흙더미에서 2명을 구조했지만, 20대 남성 운전자는 끝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오전 6시 15분쯤에는 충북 괴산댐이 월류 하며 인근 주민 2,30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.<br /><br />비 때문에 댐의 물이 넘친 건 43년만에 처음입니다.<br /><br />댐 하류 지역에 주택과 농경지 침수 피해가 속출했고, 주민들은 황급히 몸을 피했습니다.<br /><br /> "마당까지 물 차는데 나왔어요. 더 있다가는 큰일날 것 같아서. 벼농사 침수돼가지고 할말도 없지 뭐."<br /><br />남은 주말 돌풍과 천둥,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~60mm의 강한 비가 예보돼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 (intense@yna.co.kr)<br /><br />#충청 #폭우 #인명사고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