물 6만톤이 순식간에…오송 지하차도 현재까지 9명 사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제 오전 갑자기 불어난 물로 인해, 충북 오송의 지하차도가 잠기면서 차량들이 침수됐습니다.<br /><br />순식간에 물이 차오르면서, 사상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.<br /><br />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 나오십쇼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저는 지금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다행히 무섭게 내리던 비가 밤사이 다소 잦아들면서 지하차도 진입로부터 가득 들어차 있던 물이 어제(15일)보다는 많이 빠진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제가 서 있는 곳은 오송방향 지하차도 출입구인데요.<br /><br />군인들이 연신 물을 퍼내고, 소방대원들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잠수부가 오고 가며 수색작업을 이어 나가고 있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물이 많이 빠지면서 침수됐던 차들의 모습도 조금씩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곳 지하차도는 어제 오전 8시40분쯤, 바로 옆에 있는 미호강 뚝방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잠겼습니다.<br /><br />저 지하차도의 길이가 600m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저곳에 들어찼던 물은 6만톤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6만톤의 물이 지하차도를 덮친 건 수분도 채 걸리지 않았는데, 물을 빼내는 데에는 사고가 발생한 지 만 하루가 넘었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어제 사망자 1명이 발생한 데 이어 오늘 추가 실종자 8명이 숨진 채 발견되며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, 9명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아직도 이 외에 다수의 실종자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.<br /><br />구조당국이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이곳 지하차도를 빠져나오지 못해 침수된 차량은 15~18대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또 어제 저녁까지 접수된 실종신고만 11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침수된 차량의 탑승객이 모두 확인되지 않아 실종자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어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 기자, 물을 빼내는 데 어려움이 큰 것 같은데, 그래도 어제보다는 수색의 성과가 조금은 있었나보네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지형상 뚝방이 터지며 범람한 물이 지대가 낮은 이곳으로 모이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그러다보니 단순하게 이곳에서 물을 퍼내는 양보다 많은 양의 물이 다시 들어차는 모양이었습니다.<br /><br />그래서 어젯밤부터 이곳으로 유입되는 물을 막는 물막이 작업이 먼저 진행됐는데요.<br /><br />어제 자정쯤 물막이 작업이 완료됐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배수가 이뤄지며 지하차도 양쪽 출입구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오늘 발견된 실종자 8명 가운데 7명이 이쪽 출입구에서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시내버스에서 5명, 침수돼 있던 트럭 근처 등에서 2명이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나머지 1명은 반대쪽 청주 쪽 출입구에서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수습된 실종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신원확인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수색당국은 지금처럼 큰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조만간 구조대원들이 걸어서 지하차도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물이 유입되면서 토사도 함께 흘러들었기 때문에 배수작업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소방당국은 계속 분당 8만리터 정도로 배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 중으로는 배수가 완전히 끝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되면 조금 더 구체적인 피해 상황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청주 오송 궁평지하차도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