9명 사망 오송 지하차도 침수…배수작업 '막바지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제 오전 갑자기 불어난 물에 충북 청주 오송의 궁평지하차도가 잠기며 차량들이 침수됐습니다.<br /><br />이 사고로 사상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순식간에 참담한 일이 벌어졌는데요.<br /><br />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저는 지금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그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비가 그치고 지하차도 가득 들어찼던 물도 많이 빠진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제가 서 있는 곳은 청주방향 지하차도 출입구인데요.<br /><br />초대형 배수장비들이 연신 물을 퍼내고, 소방대원들은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잠수부와 보트 등이 오고가며 수색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물이 많이 빠지면서 침수됐던 차들의 모습도 조금씩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미 수색을 마친 차량 4대는 건져 이동 조치됐습니다.<br /><br />이곳 지하차도는 어제 오전 8시40분쯤, 바로 옆에 있는 미호강 뚝방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잠겼습니다.<br /><br />저 지하차도의 길이가 600m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저 곳에 들어찼던 물은 6만톤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6만톤의 물이 지하차도를 덮친 건 수분도 채 걸리지 않았는데, 물을 빼내는 데에는 사고가 발생한 지 만 하루를 꼬박 넘기고도 11시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도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어제 사망자 1명이 발생한 데 이어 오늘 현재까지 추가 실종자 8명이 숨진 채 발견되며 이번 사고로 9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, 9명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아직도 이 외에 다수의 실종자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.<br /><br />구조당국이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이곳 지하차도를 빠져나오지 못해 침수된 차량은 15대 정도로 파악됐습니다.<br /><br />침수된 차량의 탑승객이 모두 확인되지 않아 실종자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어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 기자, 그러니까 물을 빼내는 배수와 실종자를 찾는 수색작업이 계속 이뤄지고는 있는거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지형상 뚝방이 터지며 범람한 물이 지대가 낮은 이곳으로 모이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그러다보니 단순하게 이곳에서 물을 퍼내는 양보다 많은 양의 물이 다시 들어차는 모양이었습니다.<br /><br />그래서 어젯밤부터 이곳으로 유입되는 물을 막는 물막이 작업이 먼저 진행됐는데요.<br /><br />어제 자정쯤 물막이 작업이 완료됐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 배수가 이뤄지며 지하차도 양쪽 출입구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오늘 발견된 실종자 8명 가운데 7명이 세종방향 출입구에서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시내버스에서 5명, 침수돼 있던 트럭 근처 등에서 2명이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나머지 1명은 이쪽 청주방향 출입구에서 발견됐습니다.<br /><br />수습된 실종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현재 배수작업은 80% 이상 진행됐습니다.<br /><br />다만 속도가 더딘 것은 물이 유입되면서 토사도 함께 흘러들었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토사가 뻘처럼 변하며 배수와 수색 모두 애를 먹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그래도 일부 구조대원들이 걸어서 진입할 수 있는 데까지 걸어 들어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고, 가장 깊이 잠긴 곳은 잠수부와 보트가 투입돼 수색을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소방당국은 오늘 안으로는 배수를 완전히 끝내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요.<br /><br />이렇게 되면 조금 더 구체적인 피해 상황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청주 오송 궁평지하차도에서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