폭우에 휩쓸린 백제 유적…충청권 또 비 소식에 우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닷새째 이어지는 폭우에 충청권 피해도 극심합니다.<br /><br />각종 문화재도 비바람에 휩쓸려 훼손됐는데요.<br /><br />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.<br /><br />김예린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충남 공주 공산성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시대 산성에는 폭우가 휩쓸고 간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데요.<br /><br />훼손된 벽에는 방수포가 덮여있고, 바닥에는 흙과 나뭇가지 등 잔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.<br /><br />공산성 누각인 만하루는 한때 지붕까지 물에 잠겼는데요.<br /><br />지금은 물이 빠졌지만, 경사면에선 흙이 쏟아지고 성벽 일부가 유실되며 많이 훼손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인근의 석장리 유적도 발굴지가 침수되고, 석장리박물관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번 장마로 지금까지 전국에서 34건의 문화재가 피해를 입었는데요.<br /><br />특히 비가 집중된 충남지역에서는 7건, 충북지역에서 2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무령왕릉과 왕릉원도 폭우에 흙더미가 일부 무너졌는데요.<br /><br />부여에서도 왕릉원과 부소산성, 여흥민씨 고택이 비바람에 훼손되는 등 문화유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충청지역에 비가 계속되면서 산사태나 침수 피해도 많이 발생했는데요.<br /><br />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이곳에서는 아직 비가 오지는 않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충청지역에서는 며칠째 이어진 비에 마을이 잠기고 토사가 쏟아지며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공주시 옥룡동에서는 거리가 물에 잠기며 1명이 숨지고 주민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요.<br /><br />청양에서는 토사가 주택을 덮쳐 60대 여성이 숨졌고, 제방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논산에서도 금강 수위가 높아지며 제방이 붕괴돼 주민 530여 명이 대피했는데요.<br /><br />청주에서도 산사태가 지나가던 차량 2대를 덮쳐 1명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충북권에서 16명 충남권에서 5명으로 집계됐습니다.<br /><br />오늘도 충청권에는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고돼 있는데요.<br /><br />내일까지 최고 250mm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피해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공산성에서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. (yey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