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송 지하차도 수색, 왜 더뎌지나…물 유입 막자 진흙펄이 발목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15일 인근 제방이 붕괴하면서 순식간에 물에 잠긴 청주 오송의 궁평 지하차도에서는 사흘째 배수와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물이 어느 정도 빠지면서 오늘(17일) 새벽, 내부 모습이 잠시 공개됐는데요.<br /><br />한미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인근 미호천 제방이 무너지며 흘러넘친 흙탕물로 주변이 완전히 잠겼습니다.<br /><br />도로나 지하차도의 입구는 흔적도 찾을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배수 작업이 시작됐지만 퍼내는 양보다 지대가 낮은 이곳으로 흘러들어오는 물이 더 많아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물막이 공사가 마무리된 이후에야 잠수부가 진입할 공간이 생겼는데, 복병은 또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흙탕물로 인해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은 겁니다.<br /><br />잠수부 대신 고무보트를 투입해 물 위에서 수색 작업을 벌여야 했습니다.<br /><br />사흘째 이어진 배수 작업으로 물이 어느 정도 빠지면서 지하차도 내부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차도 바닥은 진흙밭과 다름없습니다.<br /><br />발목까지 푹푹 빠질 정도입니다.<br /><br />이렇게 쌓여 있는 진흙이 배수와 수색 작업에 상당한 걸림돌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이 당시 배수 작업이 80% 정도 진행된 상황이었지만, 지하차도 중심부에는 여전히 상당한 양의 흙탕물이 고여 있습니다.<br /><br />도보 수색에 나선 구조대원의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찰 정도로 수심이 깊었습니다.<br /><br />소방당국은 애초 이날 새벽 수색 작업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, 펄과 함께 차 있는 물을 빼내느라 시간이 더 지체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.<br /><br />#오송 #지하차도 #침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