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사망자가 더 많았던 건 경북 예천 산사태 현장이었습니다. <br> <br>사흘째 실종자 수색이 계속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실종된 8명의 구조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홍진우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흙더미가 쌓인 도로를 1km 정도 걸어 올라가자 나타난 마을. <br> <br>마을 절반은 폭격을 맞은 듯 무너져 내렸습니다. <br> <br>밀려온 토사로 뿌리째 뽑힌 나무와 건물 자재 등이 쌓여 있습니다. <br> <br>차량과 농기계도 떠밀려 내려와 부서지고 파묻혔습니다.<br> <br>지난 15일 산비탈로 밀려온 토사가 한꺼번에 덮친 이 마을에선 주민 5명이 실종됐습니다. <br><br>그중 4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, 60대 남성 1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. <br><br>이 남성의 친구는 산사태가 나기 전 새벽에 걸려온 마지막 전화가 아직도 귀에 맴돕니다. <br> <br>[실종자 친구] <br>"자기 죽을 줄도 모르고, 친구한테 위험하다고 그 집에 자지 마라고 전화해주고…" <br> <br>가까스로 화를 면한 이웃들은 파묻힌 터전을 보면 참담합니다. <br> <br>처음 겪어 보는 산사태는 그야말로 날벼락이었습니다. <br> <br>[이강섭 / 산사태 피해 주민] <br>"(원래 여기가 산사태 위험 지역이었나요?) 전혀 없었어요. " <br> <br>백석리를 포함해 경북 예천군 지역 마을 5곳에 아직 실종자 8명이 매몰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. <br><br>구조 당국은 오늘도 인력 800명과 장비를 동원해 추가 구조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.<br><br>매몰 지역이 넓고 쌓인 토사 양이 많아 구조가 쉽지 않습니다.<br><br>모레까지 경북 지역에는 최대 300mm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. <br> <br>추가 산사태 우려 속에 구조가 더뎌질까 속타는 심정이 더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[박진려 / 산사태 피해 주민] <br>"진짜로 참혹해서 볼 수도 없고, 빨리 구조했으면 좋겠어요. 진짜로."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 :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김지향