문화재 침수에 제방 유실…충청권 피해 '눈덩이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며칠째 전국적으로 폭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충청권에서도 피해가 극심한데요.<br /><br />비바람에 휩쓸려 각종 문화재가 훼손됐고, 제방이 유실되는가 하면 인명 피해도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김예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백제 유적인 충남 공주의 공산성.<br /><br />돌과 나뭇가지 등 잔해가 널브러져 있고 흙이 쏟아진 경사면에는 방수포가 덮여있습니다.<br /><br />누각 안에는 진흙이 들어찼습니다.<br /><br />폭우는 오랜 세월을 견뎌온 누각과 문화재까지 완전히 삼켰습니다.<br /><br /> "어제 그저께 (비가) 가장 많이 왔을 때 만하루하고 연지가 지붕만 남겨놓고 잠기는 상황까지 왔었어요. 토사가 밀려들어서 피해는 있었는데…."<br /><br />이번 장마로 피해를 입은 문화재는 전국에서 39건인데, 공주, 부여 등 백제 고도 유적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.<br /><br />무령왕릉 주변 흙더미가 일부 무너졌고, 부여 왕릉원과 부소산성, 여흥민씨 고택도 비바람에 훼손됐습니다.<br /><br />대표적인 구석기 유적인 공주 석장리 유적도 발굴지가 침수되고, 석장리박물관은 출입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며칠째 이어지는 비에 마을이 잠기고 토사가 쏟아지며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.<br /><br />공주시 옥룡동에서는 거리가 물에 잠기며 1명이 숨졌고, 많은 주민들이 이재민이 되어 거처를 옮겨야 했습니다.<br /><br />청양에서는 토사가 주택을 덮쳐 60대 여성이 숨졌고, 제방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논산에서도 금강 수위가 높아지며 제방이 붕괴돼 주민 530여 명이 대피했고, 청주에서도 산사태가 지나가던 차량 2대를 덮쳐 1명이 숨졌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. (yey@yna.co.kr)<br /><br />#폭우 #충청권 #문화재 #침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