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내를 바다에 빠뜨려 숨지게 한 남편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.<br> <br>남성은 처음엔 "아내가 바다에 빠졌다"고 신고하며 사고로 위장하려 했는데, 아내를 물에 빠뜨린 뒤 헤엄쳐 나오지 못하도록 돌을 던져 익사시킨 게 들통 났습니다. <br><br>조현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법원으로 들어옵니다. <br><br>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섭니다. <br> <br>이 남성은 자신의 아내를 물에 빠뜨리고 돌까지 던져,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(숨진 아내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?) …" "(돌까지 던져야 하셨나요?) …" <br> <br>인천 중구 잠진도 무의대교 밑. <br> <br>지난 15일 새벽 2시 40분쯤, 남편은 아내와 이곳에서 낚시를 하던 중 바다로 아내를 밀쳐 빠뜨렸습니다.<br><br>물밖으로 나오려는 아내에게 돌까지 던져 못나오게 했습니다. <br> <br>아내가 물에 빠진 곳입니다.<br><br>해안가에 무수히 널려 있는 이 자갈과 돌덩이들이 흉악범으로 돌변한 남편에게 흉기가 됐습니다.<br><br>남편은 아내가 물에 빠졌다고 119에 직접 신고해 사고가 난 것처럼 꾸몄습니다. <br> <br>[인천해양경찰서 관계자] <br>"자기(남편)가 차에 갔다 오니까 아내가 없어졌다고 신고를 했어요. 와서 보니까 물에 있다고 신고를 한 거예요." <br> <br>그런데 아내 머리에 멍과 혈흔 등이 발견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. <br><br>주변 CCTV에는 남편이 주변에 있던 돌을 바다에 빠진 아내의 머리 부위에 여러 차례 던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. <br><br>남편은 경찰 조사에서 "아내와 불화가 지속돼 더는 함께 살기 힘들다고 생각해범행을 저질렀다"며 혐의를 인정했습니다. <br><br>남편에 대한 구속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경찰은 아내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도 의뢰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박연수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br /><br /><br />조현진 기자 jjin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