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임시 제방이 허술한 게 문제지만, 그 이후에 제대로 지하차도 통제를 못한 부분도 따져봐야죠. <br><br>“물이 넘친다. 주민을 통제해야 한다”고 112 신고가 들어왔는데, 2시간 뒤에야 경찰이 출동했습니다. <br><br>왜 늦었나 봤더니 엉뚱한 장소에 출동했습니다. <br><br>김태영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미호강과 맞닿은 임시 제방이 무너지기 1시간 전쯤 주민들이 찍은 사진과 영상입니다. <br> <br>제방 바로 앞까지 흙탕물이 넘실대는데, 이보다 40분 전인 오전 7시쯤 이미 위험을 직감한 건설 공사 감리단장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. <br> <br>제방에 물이 넘칠 것 같다면서 주민 대피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. <br><br>하지만, 경찰은 감감무소식. <br><br>감리단장은 50여 분이 지나 다시 경찰에 신고해 궁평지하차도가 잠길 것 같으니 통제해야 할 것 같다고 요청했습니다. <br><br>계속된 신고에 경찰은 관할인 오송파출소에 출동 지시를 했습니다. <br><br>그런데, 참사가 발생한 2지하차도가 아니라 2.4km 정도 떨어진 1지하차도였습니다. <br><br>급한 마음에 궁평 제2지하차도란 정확한 호칭 대신 궁평지하차도라고만 하자 서로 혼동이 생긴 걸로 추정됩니다. <br><br>당시 출동한 경찰은 궁평1지하차도 역시 침수돼 교통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. <br><br>이후 8시 45분 소방공동대응 신고를 받은 경찰은 16분 뒤에야 궁평2지하차도에 도착했습니다. <br><br>[충북경찰청 관계자] <br>"(궁평2지하차도에) 9시 1분에 도착했다 이것만 밝히겠습니다. 순찰차가 한 대밖에 없어요 조그만 파출소라." <br> <br>하지만, 9시1분 도착 당시 이미 지하차도는 침수되고 20분이 지난 뒤입니다. <br><br>경찰은 신고를 받고도 2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출동한 이유에 대해 국무조정실 조사 내용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박영래 김근목 <br>영상편집:방성재<br /><br /><br />김태영 기자 live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