홍준표 대구시장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서 징계 절차를 시작한 20일 페이스북에 ‘과하지욕(袴下之辱)’이라는 사자성어를 올렸다. 전국적인 집중호우 때 골프를 친 것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윤리위에서 징계 논의가 나오는 것에 대한 심경으로 보인다. <br /> <br /> 과하지욕은 초한지에 나오는 고사성어다. 유방을 도와 천하를 제패한 중국 한나라의 개국공신 한신이 젊은 시절 굴욕을 참아가며 건달의 바짓가랑이 사이를 기어간 일화에서 비롯된 말이다. 큰 뜻을 품은 사람은 작은 부끄러움을 감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. 자신의 처지를 한신에 빗댄 것이다. <br /> <br /> 홍 시장은 충청·영남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 15일 골프를 치러 간 것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. <br /> <br /> 이후 홍 시장은 "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나", "부적절하지 않았다"며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. <br /> <br /> 그러나 비판 여론이 이어지다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"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"고 고개를 숙였다. <br /> <br /> 홍 시장의 사과에도 윤리위는 이날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. <br /> <br /> 윤리위는 홍 시장이 수해 중 골프를 친 것, 언론 인터뷰와 페이스북 글로 품위 유지 의무를 위반한 것은 '해당 행위'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. <br /> <br /><br />이해준 기자 lee.hayjune@joo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178957?cloc=dailymotion</a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