북미 대화 단초될까…"외교적 골칫거리 될 수도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군 장병 월북을 계기로 미국이 다각도로 북측과 접촉에 나서면서 외교적 대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자진 월북이고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는데요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일각에서 미군 장병의 월북이 북미 대화 재개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건 과거 북한이 비슷한 사례 때 보여준 태도에서 기인합니다.<br /><br />지금과는 양국 분위기가 다르긴 하지만 2018년 5월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전격 방북해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3명을 직접 데려온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2009년 3월 북중 국경지대에서 북한에 억류된 미국 기자 2명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으로 풀려났고 같은 해 12월 무단 입북한 재미교포 대북 인권운동가 로버트 박도 북미 해빙 무드 속에 42일 만에 석방됐습니다.<br /><br />당시는 북미관계가 대화 국면으로 넘어가던 시기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지만 월북 사태 이후 미측이 다각도로 북한과 접촉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번에도 양국이 마주 앉을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의 태도에는 아직 변화가 없지만 미측은 여러 개의 대북 메시지 채널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적극적인 접촉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는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여러 채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. 국무부는 이 이슈에 대해 여기 워싱턴을 포함해 한국과 스웨덴과도 협력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다만 이번 사태가 억류가 아닌 자발적 선택인 만큼 월북 장병이 망명을 선택하고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상황 자체가 달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외신에서는 이번 사안이 미국 입장에서 외교적 골칫거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합니다.<br /><br />뉴욕타임즈는 "불법적으로 국경을 넘은 사람들은 종종 북한의 협상 지렛대로 이용당해 왔다"고 전했고 CNN도 "북한 입장에서 킹 이등병이 최고의 협상카드이자 선전 도구가 될 수 있다"고 지적했고<br /><br />또 그가 미군 부대에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지 배치나 병력 수 같은 정보를 북측에 제공할 수 있다며 군사 정보 유출 가능성도 우려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 (sorimoa@yna.co.kr)<br /><br />#월북 #주한미군 #미군월북 #북미대화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