천장까지 침수 흔적 고스란히…첫 합동감식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침수 사고로 모두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 내부가 사고 발생 6일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.<br /><br />관련 기관들로 구성된 합동 감식팀이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첫 현장 감식을 벌였는데요.<br /><br />유관기관들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채연 기자가 현장에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체 길이만 438m 지하차도 안으로 경찰 과학수사팀이 향합니다.<br /><br />국과수 감식반도 3D스캐너 장비로 촬영하며 걸어 들어갑니다.<br /><br />45명으로 꾸려진 합동감식팀이 첫 현장 정밀 감식에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공개가 허용된 곳까지 취재진도 따라 들어가 봤습니다.<br /><br />17대의 차량이 빠져나오지 못했던, 작은 조명들만 켜진 캄캄한 공간엔 벽면부터 높이 4.5미터의 천장까지 물이 들어찼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.<br /><br />처음 공개된 지하차도 내부 가장 깊숙한 곳이죠, 중앙 부분까지 들어왔습니다.<br /><br />물청소를 했지만 여전히 곳곳에 진흙들이 들어차 있고요. 제 뒤로 보이는 게 배수펌프 시설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저 안에 있는 배수펌프가 제대로 제대로 작동했던 건지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집중 조사 대상이었던 배수펌프실 안에는 한 대당 1분에 3톤씩 물을 빼낼 수 있는 넉 대의 배수펌프가 설치돼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충청북도 도로관리사업소로부터 입수한 설계 도면과 모터 등 내부 구조물이 일치하는지 일일이 비교했습니다.<br /><br /> "합동 감식은 배수펌프실을 개방해서 그 안에 펌프 등 시설물들이 설계대로 시공됐는지 여부하고 정상 작동됐는지 여부를…"<br /><br />앞서 충청북도는 사고 당일 6만 톤의 빗물이 유입되면서 전기 배전반까지 물에 잠겨 전기 공급이 안 됐고, 펌프가 작동이 안 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차례로, 1차 감식을 벌인 미호강 제방 붕괴 현장에도 3D 스캐너를 투입해 현장을 입체적으로 촬영했습니다.<br /><br />138명 규모로 꾸려진 수사본부는 재난대응컨트롤타워인 충청북도를 포함해, 미호천교 확장 공사 발주처인 행복청 등을 상대로 대응이 적절했는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각 기관 부서마다 서로 주고받은 침수 전후 유, 무선 통신 내역과 보고 자료도 제출 받아 조사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책임자나 담당자의 과실을 따져 업무상과실치사상죄 적용이 유력한데,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도 검토 중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추가 감식이 진행될지 여부는 진행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2019년 준공된 이 지하차도는 3년 전, 부산 지하차도 침수 사고를 계기로 행안부가 조사한 전국 침수 우려 지하차도 145개 목록엔 빠져있었던 곳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채연입니다. (touche@yna.co.kr)<br /><br />#합동감식 #국과수 #오송참사 #청주 #국가수사본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