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너진 제방 위로 다시 세워진 임시 제방…원인조사 난항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송 지하차도 침수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오늘(20일)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.<br /><br />미호강변 제방이 무너지며 침수가 시작됐고, 참사가 발생했는데 현재 무너진 제방이 있던 자리에는 새로 긴급 복구한 제방이 세워졌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제방 붕괴 당시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침수 원인 조사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이호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감식팀이 제방 이곳저곳을 살핍니다.<br /><br />3D스캐너를 세워두고 이곳저곳을 측정합니다.<br /><br />20일 정밀 감식이 진행된 미호천교 아래 제방입니다.<br /><br />폭우가 쏟아진 지난 15일 아침 홍수 수위를 넘은 미호강이 넘치며 제방 너머까지 순식간에 넘쳐흘렀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궁평2지하차도까지 덮친 겁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지금 있는 제방은 새로 쌓은 제방입니다.<br /><br />당시 비 예보가 계속됐던 상황에서 무너진 제방을 그냥 둘 수 없었기 때문에 긴급하게 다시 쌓은 겁니다.<br /><br /> "제방은 임시 제방이 설치가 된 부분도 지금 스캔을 하지만 그 부분만 하는 게 아니라 그 주변 제방 전체를 다 스캔할 예정입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침수 원인을 조사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를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수위가 높아져 제방 위로 물이 넘친 건지, 제방이 수압을 견디지 못해 터지며 물이 넘친 건지를 따져봐야 하는 상황에서, 조사해야 할 제방은 사라진 셈입니다.<br /><br />또 공사를 발주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제방 높이를 맞춰 건설했는지, 제방에 사용된 자재 등은 올바르게 사용했는지도 살펴봐야하지만 할 수 없습니다.<br /><br /> "물이 위로 월류가 됐는지, 제방 사이에 물이 스며 나오든지 하는 것은 원제방은 괜찮은데, 가제방이 그런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은 가제방 강도를 너무 약하게 만들었다…"<br /><br />이번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수사본부는 지형 등을 고려해 감식하고 목격자와 제방 붕괴 이전 촬영된 사진과 영상 자료 등을 활용해 조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. (jinlee@yna.co.kr)<br /><br />#오송지하차도 #침수참사 #제방 #긴급복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