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오송 궁평 제2지하차도 사고 당시에, 바로 그 지하차도 안에 있던 사람들이 소방과 경찰에 신고한 내용들이 공개됐습니다. <br> <br>"물이 차 빠져나갈 수 없다" "문이 열리지 않는다" 이런 절박한 구조 요청들은, 사고 당일 오전 8시 51분,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"도와주세요"라는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끊겼습니다. <br> <br>김단비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궁평 제2 지하차도 침수사고 당일인 지난 15일 오전 7시 51분, 소방으로 미호강 제방이 터져 물이 넘친다는 첫 신고가 접수됩니다. <br> <br>46분 후인 8시 37분 지하차도에 차량 석대가 갇혔고 4명이 있다는 신고가 이어집니다. <br><br>비슷한 시각, 경찰 112에도 747번 시내버스 승객이 전화를 걸었습니다. <br><br>버스 안으로 물이 차고 있다, 종아리까지 물이 찼다며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다급한 구조 요청이었습니다.<br><br>8시 37분부터 경찰과 소방으로 지하차도 안 시민들의 구조, 신고가 빗발쳤습니다. <br> <br>1분도 안 되는 짧은 간격으로 물이 가득 차서 빠져나갈 수가 없다 터널에 갇혔다, 소방차 출동했는지 문의하는 등 신고가 이어집니다. <br> <br>8시 51분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도와주세요라는 절박한 목소리를 끝으로 사고현장에서의 구조요청은 뚝 끊깁니다. <br> <br>이후부턴 사상자 가족들의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합니다. <br><br>오전 7시 50분 부터 9시 5분까지 소방에는 15건, 경찰에는 24건이 궁평 제 2지하차도 관련이었습니다. <br> <br>소방과 경찰의 대처는 미흡했습니다. <br> <br>소방은 오전 8시 36분 신고를 받고 소방차, 구급차 등 8대를 출동했지만 배수 펌프가 달린 차량은 1대만 현장에 도착했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오전 7시 4분 미호강이 넘친다는 감리단장의 첫 신고 이후 2시간 이나 지난 오전 9시에야 현장으로 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단비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김명철 <br>영상편집: 이혜리<br /><br /><br />김단비 기자 kubee08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