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지하차도의 내부 전체가 오늘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. <br> <br>천장까지 부유물이 걸려있고, 바닥엔 진흙이 가득합니다. <br><br>참혹한 사고의 흔적을, 김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지하차도 천장에 사상자 것으로 보이는 신발 한쪽이 매달려 있습니다. <br><br>4.5m 높이까지 물이 꽉 차오르면서 나뭇가지와 풀줄기들도 천장 곳곳에 끼어 있습니다. <br><br>들어찼던 물은 다 빠졌지만, 발이 푹푹 들어갈 정도의 진흙은 여전히 남았습니다. <br><br>차에서 떨어져 나온 범퍼도 진흙투성이입니다. <br><br>배수작업이 끝난 궁평 제2지하차도 전체 구간이 오늘 공개됐습니다. <br><br>14명의 목숨을 앗아간 그날의 참혹한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경찰은 참사 닷새 만에 궁평 제2 지하차도에 대한 합동감식을 실시했습니다. <br><br>집중 조사 대상은 침수 사고 당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배수펌프들입니다.<br><br>1분에 12톤의 물을 빼낼 수 있었지만 제역할을 못했습니다. <br><br>제 뒤로 보이는 곳이 침수된 지하차도 안에 있는 배수펌프실입니다.<br><br>배수펌프 4개가 있는데 사고 당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.<br> <br>경찰은 배수펌프가 설계대로 시공 됐는지 등을 확인 중입니다. <br> <br>3D 스캐너, 즉 실제 지형지물을 촬영해 높낮이를 측정할 수 있는 전문 장비도 6대 투입됐습니다. <br><br>지하차도 뿐만 아니라 범람의 원인이 된 미호천교 임시제방에서도 3D 스캐너를 이용한 현장 감식이 진행됐습니다. <br> <br>[이 균 / 충북경찰청 과학수사계장] <br>"3D 스캔을 시행해서 설계도 대로 시공이 됐는지 확인할 예정입니다.둑 부분을 스캔을 한 다음에 취약점을 확인하려고…" <br> <br>경찰은 충북도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관할 기관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김명철 박영래 <br>영상편집 : 형새봄<br /><br /><br />김민환 기자 kmh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