침수 사고로 14명이 숨진 오송 지하차도에는 배수 펌프가 있었지만 지하에 있는 배전실이 함께 침수되는 바람에 작동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배전실이 지하에 있는 지하차도가 서울에도 4곳이 있어 침수 피해가 우려됩니다. <br /> <br />우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오송 지하차도 참사 피해를 키운 원인 가운데 하나로 배수펌프가 지목됩니다. <br /> <br />분당 12톤의 물을 빼낼 수 있는 펌프이지만, 전기를 공급하는 배전실이 지하에 있다 보니 함께 물에 잠겨 무용지물이 된 겁니다. <br /> <br />[강종근 / 충청북도 도로과장 (지난 15일) : 지금 배전실이 워낙 바깥에 있어야 되는데 보통 안에 같이 들어가 있다 보면 그게 침수가 되면 배수장 역할을 못하게 되는 것이죠.] <br /> <br />이미 지난 2012년에 배수펌프 배전 시설을 지상으로 옮기라는 국토교통부 권고가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던 겁니다. <br /> <br />서울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. <br /> <br />서울시가 2년 전 조사한 지하차도 53곳 가운데 침수 위험이 있다고 판단된 지하차도는 20곳. <br /> <br />이 가운데 6곳의 배전 시설이 지하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, 지금까지 지상으로 옮겨진 건 2곳뿐입니다. <br /> <br />서울 불광천 50m 옆에 있는 증산 지하차도는 분당 30톤의 물을 뺄 수 있는 시설이 있지만, <br /> <br />배수펌프 배전실 지상 이전은 이제 설계만 마친 단계입니다. <br /> <br />지하차도의 배수를 담당하는 펌프를 작동하는 동력장치가 이곳에 있습니다. 하지만 보시는 것처럼 현재는 이 동력장치가 지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지하차도가 침수될 경우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우려가 있는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예산이 부족하다던 서울시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가 나자 재난관리기금이라도 써서 올해 안에 공사를 마치겠다고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지하에 배전 시설이 있는 다른 지하차도 3곳은 올여름 이전을 마친다는 목표입니다. <br /> <br />[최명기 / 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단 : 계획은 수립을 다 해놓고 항상 이행이 안 되다 보니까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거든요. 그래서 중요한 것은 이제 계획을 했으면 그 계획대로 빨리 이행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줘야….] <br /> <br />서울에서는 지난해 폭우로 지하차도 16곳이 침수됐습니다. <br /> <br />안전을 위한 집중 투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YTN 우종훈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촬영기자 : 이근혁 <br /> <br />그래픽 : 유영준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우종훈 (hun91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721051835684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