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해병대는 재난 때마다 투입되는 장병들의 안전을 약속하며, 올해 초엔 안전 관리 컨트롤 타워인, '해병대 안전단'까지 만들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고 채수근 상병이 구명조끼도 입지 않고 투입된 것으로 드러나면서, '무용지물' 해병대 안전단이란 비난을 피하지 못하게 됐습니다.<br> <br>전혜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해병대사령부가 올해 1월 창설한 '해병대 안전단'은, 해병대 장병들에 대한 안전 관리 '컨트롤 타워'입니다. <br><br>태풍이나 산불 등 재난 지역에 투입되는 장병들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 교육을 하고 이들을 관리하는 전담팀을 만들기로 한 겁니다.<br> <br>경북 예천 비 피해 복구 작전도 해병대 안전단이 '컨트롤 타워'를 맡았습니다. <br> <br>그러나 장병들이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도 갖추지 않고 투입된 것이 밝혀지면서 창설 후 6개월 동안 제대로 운영이 됐는지 의문이 제기 됩니다. <br> <br>[신종우 /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] <br>"구명조끼조차 제대로 생각하지 못한 것은 안전단이 활동을 안 한 것과 다름없죠. 결국 이번 작전 관련자들의 신상필벌은 반드시 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." <br> <br>해병대 관계자는 "매뉴얼 등을 만들었지만 구체적이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"며 미흡함을 인정했습니다.<br><br>하지만 자세한 매뉴얼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.<br><br>현재 안전단은 현장을 점검하며 매뉴얼을 보완 중인데,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과 함께 '셀프 검증'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. <br><br>군 차원에서는 안전단이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조만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. <br><br>이런 가운데 채 상병의 빈소에 '아버지 부(父)'자를 '지아비 부(夫)'자로 잘못 표기한 사실이 드러나 해병대는 또 한 번 빈축을 샀습니다.<br> <br>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채 상병에게 일반 사병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훈장인 보국훈장 광복장을 수여했습니다.<br><br>채 상병의 유해는 내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이태우(스마트리포터) <br>영상편집: 강 민<br /><br /><br />전혜정 기자 hye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