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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호강 임시 제방 붕괴 1시간 전까지 ‘삽질’만 했다

2023-07-21 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오송 지하차도 침수는 미호강의 임시 제방이 무너지면서 시작됐습니다. <br><br>이 둑이 붕괴되기 한 시간 전까지, 여러 차례 '하천물이 넘칠 것 같다'는 경고가 이어졌지만, 현장에는 인부 6명뿐, 그것도 삽으로 땜질만 하고 있었습니다. <br> <br>김민환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흙탕물로 변해버린 강물이 빠르게 흘러갑니다. <br> <br>나무들은 물에 잠겨 겨우 윗부분만 보입니다. <br> <br>어느새 임시제방 턱밑까지 차오른 강물, 인부 6명이 삽으로 흙을 퍼 제방 위에 쌓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습니다. <br><br>그런데 굴착기 같은 중장비는 보이지 않습니다. <br> <br>참사 당일인 지난 15일 오전 7시 1분, 인근 주민이 촬영한 영상입니다. <br><br>금강홍수통제소가 미호강 홍수경보를 발령한 새벽 4시 10분 이후 3시간 가까이 지난 뒤입니다. <br><br>사고 당일 오전부터 중장비를 이용해 제방 보강 공사를 했다는 당초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설명과는 사뭇 다르다는 주장이 나옵니다. <br> <br>[박종혁 / 궁평1리 주민(영상 촬영)] <br>"지금 톤백을 가지고 막아도 시원찮을 판에 뭐 하는 거냐. 늦었다. 60년 넘게 그 동네에 살면서 물이 넘친 경우는 한 번도 없었어요." <br> <br>결국 1시간 뒤인 오전 8시 3분쯤 임시 제방은 무너졌습니다. <br><br>인부들이 삽으로 급하게 보강을 하던 제방인데요. 이 제방 일부가 터져 물이 넘쳤고, 결국 참사가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논란이 커지자 행복청은 주민이 영상을 찍은 이후 굴착기가 도착해 작업을 진행했다고 해명했습니다.<br><br>"오전 6시 반쯤 현장에 굴착기 투입을 요청했다"며 7시 5분쯤 굴착기가 도착했다는 겁니다. <br><br>하지만 이 역시 미호강의 홍수통제수위를 넘겼던 6시 10분보다 1시간 가까이 늦은 시간입니다,<br><br>골든타임을 놓친 허술한 공사가 참사를 불러왔다는 비판이 나옵니다. <br><br>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락균 <br>영상편집 : 이승은 <br> <br><br /><br /><br />김민환 기자 kmh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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