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4명이 숨진 오송 지하차도 참사 당시 사전에 교통 통제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됐죠. <br /> <br />침수 수위가 통제 기준에는 미치지 않았다는 게 충청북도의 해명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기준이 느슨할 뿐만 아니라, 물이 얼마나 찼는지도 '눈대중'으로 어림짐작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윤웅성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오송 지하차도를 왜 사전에 통제하지 않았냐는 지적에 관할 충청북도는 거듭 '침수심'을 강조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시 말해, 지하차도 내부의 침수 높이가 통제 기준인 50cm에 이르지 않았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[강종근 / 충청북도 도로과장 : (침수심이 박스 아래) 50cm가 되면 승용차 바퀴가 반 이상 잠기는 깊이이기 때문에 운행이 위험하다고 판단해서 통제하는데…] <br /> <br />하지만 지하차도에 50cm 높이로 물이 들어찰 경우 달리던 차량은 시동이 꺼져 멈출 가능성이 큽니다 <br /> <br />이 때문에 다른 지방자치단체는 통제 기준이 충북보다 훨씬 엄격합니다. <br /> <br />실제 서울은 10cm, 부산은 10~15cm만 지하차도가 침수돼도 차량 진입을 통제합니다. <br /> <br />더 큰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. <br /> <br />침수 정도가 통제 기준에 도달했는지 '눈대중'으로 본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YTN 취재 결과, 충북도는 오송 지하차도의 경우 직원이 CCTV를 보다가 차량 바퀴의 절반 정도가 물에 잠기면 50cm가 됐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[충북도 관계자 : (센서나 그런 건 없나요?) 네 그런 건 없어요. (50cm면 바퀴 중간 정도 온다고?) 통상 그렇게 해서 지금 판단을 하고 있는데…] <br /> <br />무엇보다 차마다 바퀴 크기가 달라 정확도가 떨어집니다. <br /> <br />또, 직원이 수많은 CCTV 화면상에서 빠르게 지나가는 차량의 바퀴를 24시간 빈틈없이 감시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. <br /> <br />그래서 일부 지자체는 비교적 적은 예산으로 신속한 설치가 가능한 '침수감지 장치'를 통해 대비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곳에 통제 수위만큼 물이 들어차게 되면 이 침수 감지 장치가 자동적으로 인식해 사업소로 통보가 이뤄집니다. <br /> <br />서울은 오송 지하차도처럼 자연 배수가 어려워 큰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'강제배수 지하차도' 69곳 가운데 55곳에 침수 감지 장치를 설치했습니다. <br /> <br />3년 전 비슷한 참사를 겪은 부산도 80% 가까이 설치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조원철 / 연세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명예교수 : 이미 당연히 지하차... (중략)<br /><br />YTN 윤웅성 (yws3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722061133469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