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서울 강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극단 선택을 한 새내기 교사를 추모하는 물결이 주말인 오늘까지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서울 보신각에선 전국에서 모인 교사 수천 명이 진상 규명과 교권 확립을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검은색 옷과 검은색 마스크를 쓴 교사들이 고개 숙여 묵념을 합니다 <br> <br>"생존권 투쟁"이라 적힌 모자까지 썼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교사의 생존권을 보장하라! 보장하라!" <br> <br>서초구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를 추모하고,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전국 교사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. <br> <br>모인 교사는 주최 측 추산 5천여 명 많은 참석자들이 모이면서 집회 장소인 보신각을 넘어 일부 차선과 골목까지 가득 찼습니다. <br><br>제 뒤로 집회에 참가한 교사들이 보신각 일대를 가득 채우고 있는데요. 오늘 집회는 특정 단체가 아닌, 일선 교사들의 자발적인 모임으로 추진됐습니다.<br> <br>새내기 교사부터, 30년 넘게 교직 생활을 한 선생님까지. "모두가 내 이야기"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. <br> <br>[현직교사 (30년 차)] <br>"이런 일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거의 폭발 직전이었다가 이런 일들이 생겨서 폭발했다고 생각하거든요" <br> <br>[현직교사] <br>"앞으로 제가 언제 아동 학대로 신고 당하고 언제 교직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…" <br> <br>악성 민원을 교사 혼자 감당해야 하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며 대책 마련도 촉구했습니다. <br> <br>[현직교사] <br>"동의 없이 몰래 (답사에) 따라와서 교사를 도촬하는 행위… <br>묵묵히 견디면서 정신 차려보니 정신과 상담을 예약하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됐습니다." <br> <br>앞서 전교조도 집회를 열고 교권회복을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.<br> <br>이런 가운데 숨진 초등학교 교사가 지난해 담임을 맡았던 1학년 학부모들에게 보낸 자필 편지가 공개됐습니다. <br><br>교사는 "선물 같은 한해였다"며 "귀한 아이들을 믿고 맡겨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" 고 적었습니다.<br> <br>온라인에선 고인의 49재가 되는 오는 9월 4일 연가나 병가를 내 우회 파업을 하자는 목소리도 나오는 등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 : 권재우 강철규 <br>영상편집 : 이혜리<br /><br /><br />서상희 기자 with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