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경찰 대응은 아직도 의문점이 많습니다. <br> <br> 처음부터 궁평2지하차도로 112 지령이 내려갔는지가 핵심이었는데, 채널A 취재결과 충북청 112 상황실이 '궁평2지하차도'를 특정해서 출동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> <br> 이런 내용이 현장 순찰차의 태블릿 화면에 가는 길까지 표시된 지도로 분명히 전달된 겁니다. <br> <br> 하지만 순찰차는 궁평2지하차도가 아닌 다른 곳으로 갔습니니다.<br> <br>김민환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궁평2지하차도 참사 전 관련 112신고는 2차례 있었습니다. <br><br>모두 미호천교 제방 보수 작업을 벌이던 현장 감리단장의 신고였습니다. <br><br>7시 4분, 미호천교가 넘치려 한다는 신고에 이어. 7시 58분 "'궁평지하차도' 역시 통제가 필요하다"고 신고했습니다.<br> <br>신고를 받은 충북경찰청 112상황실, <br> <br>미호천교와 더 가까운 '궁평제2지하차도'로 신고 장소를 특정해 출동 지시를 내렸습니다. <br> <br>출동 지령은 순찰차에 달린 태블릿을 통해 전달되는데, 출동지시 명령과 함께 목적지로 가는 길 안내도 보내집니다. <br><br>미호천교로부터 궁평제2지하차도는 6백여m, 궁평1지하차도는 1.3km 떨어져 있습니다. <br><br>[충북경찰청 관계자] <br>"접수를 받는 사람은 (출동) 위치를 찍는 거는 궁평2지하차도를 찍어요." <br> <br>당시 오송파출소 A 경찰관은 앞선 신고를 받고 궁평1지하차도 인근 교차로에 있었습니다. <br><br>궁평 제2지하차도와는 직선으로 230미터가량 떨어져 있습니다. <br><br>그런데 정작 궁평2지하차도엔 가지 않고 앞서 접수된 다른 신고 처리를 한다며 순찰차를 몰고 현장을 벗어났습니다<br> <br>관할 경찰서인 흥덕경찰서 대응도 엉망이었습니다. <br> <br>출동하던 순찰차는 궁평1지하차도를 지나갔는데 흥덕서 112 상황실은 GPS 추적을 통해 경찰관이 궁평2가 아닌 1지하차도에 있다는 걸 파악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도 신고 지점에 제대로 도착했다고 전산 처리를 했습니다. <br> <br>[충북경찰청 관계자] <br>"순찰차가 거기(궁평1지하차도) 있으니까 상황실 근무자가 도착 처리를 한 거죠." <br> <br>경찰은 "평소 침수가 빈번했던 궁평1지하차도로 오해했고, 당시 1지하차도에 문제없는 걸 확인한 뒤 다른 신고장소로 이동했다"고 해명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현장에 있던 경찰관이 출동 지령을 왜 제대로 보지 않았는지, 신고지점에 잘 도착했다고 보고한 이유는 뭔지 묻는 질문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. <br> <br>논란이 커지자 경찰은 내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당시 출동했던 순찰차 블랙박스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조세권 <br>영상편집 : 김지향<br /><br /><br />김민환 기자 kmh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