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기록적인 폭염에 산불까지 겹친 남유럽은 비상사태입니다. <br><br>그리스로 피서를 간 관광객 수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습니다. <br> <br>권갑구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 연기가 뒤덮은 하늘은 주황빛으로 물들었고 땅에선 가방을 멘 관광객들의 긴 행렬이 이어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진짜 신기해, 하늘 좀 봐봐. (그러게 진짜 이상하다.)" <br> <br> 해변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섬을 빠져나가기 위해 서둘러 가방을 배 안으로 옮깁니다. <br><br> 보트 넉 대와 민간 선박 20척까지 투입됐지만 아직 섬을 탈출하지 못한 사람들은 목을 축이며 탑승 순서를 기다립니다.<br><br>[현장음] <br>"연기 때문에 이곳을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지 모르겠어." <br> <br>지난 화요일부터 산불이 시작된 그리스 휴양지, 로도스 섬에서 주민과 관광객 3만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. <br> <br>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서 관광객들이 머물던 곳과 유적지까지 곳곳으로 불길이 번졌습니다.<br><br> 그리스 당국은 현재까지 희생자는 없지만 8명이 호흡기 문제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.<br><br>소방당국은 헬기 5대와 소방대원 200여 명을 투입했지만 불길을 잡기엔 역부족입니다. <br> <br>[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/ 그리스 총리] <br>"시민들이 집을 재건하고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, 역대 정부보다 더 빠르게 행동하겠습니다." <br><br>이달 초부터 이어진 폭염이 로도스 섬 산불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, 현지 당국은 그리스 13개 지역에산불 적색경보를 내렸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br /><br /><br />권갑구 기자 nine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