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중심지를 집중 공격하고 있습니다.<br> <br>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200년 역사의 성당도, 러시아 공습에 무너졌습니다.<br><br>우크라이나는 보복을 예고했습니다.<br> <br>정다은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 폭격을 맞은 성당 내부에 불이 붙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성당이 사라졌어요. 물 어딨어요? 불을 어떻게 꺼야 하죠?" <br> <br>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리고 종교 물품들을 꺼내보지만 돌이키기엔 역부족입니다. <br><br> 화려했던 지붕 곳곳은 뼈대만 남았고 내부는 폐허가 됐습니다. <br> <br>현지시간 어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흑해연안 도시 오데사를 공습했습니다. <br> <br> 어린이를 포함해 23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1809년 지어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축일성당도 크게 파손됐습니다. <br> <br>[올하 / 오데사 주민] <br>"아이들과 정기적으로 이 성당에 다녔습니다. 이곳 신부님들은 훌륭합니다. 이제 그만 잔인한 행동을 멈춰줬으면 좋겠습니다." <br> <br> 일주일 전 흑해곡물협정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항인 오데사를 최근 6일 동안 하루만 빼고 미사일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. <br> <br>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.<br> <br>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보복을 경고했습니다. <br><br>[볼로디미르 젤렌스키 / 우크라이나 대통령] <br>"러시아는 (오데사) 피해를 늘리고 대공 방어를 어렵게 만들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19개 종류의 다른 미사일들을 쏘고 있습니다." <br> <br> 러시아 침공 이후 지난달까지 우크라이나에서 파괴된 주요 문화 유산은 664개에 달합니다. <br><br> 지난해 5월 구 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르비우 지역에선 시민들이 문화재를 철판으로 덮고 예술작품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.<br> <br>영상편집 : 이태희<br /><br /><br />정다은 기자 dec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