부산에 모인 아흔살의 참전용사들…"환대에 감사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유엔 참전용사들이 부산에 모였습니다.<br /><br />UN기념공원에 들러 동료들을 참배한 이들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환대에 너무 감사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머리가 희끗희끗한 참전용사가 지팡이를 짚고 힘겹게 걸어갑니다.<br /><br />동료의 묘지 앞에 선 용사는 꽃 한송이를 내려놓고, 예의를 갖춰 거수경례합니다.<br /><br />이러한 모습을 지켜본 시민이 경의를 표합니다.<br /><br /> "(당신을 볼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.) 정말 감사합니다. 저도 영광입니다."<br /><br />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가족 등 200여명은 전 세계 유일한 유엔 묘지인 부산 UN 기념공원에 모여 먼저 떠난 용사들의 넋을 기렸습니다.<br /><br />백발의 용사 4명은 바쁜 일정에도 공동기자회견에 응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91살 도널드 리드, 92살 리처드 카터와 동갑인 윌리엄 로버트슨 그리고 89살의 로널드 워커.<br /><br />미국, 영국, 캐나다, 호주 참전용사인 이들은 10대 후반 또는 20대 초반이라는 어린 나이에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.<br /><br /> "저는 한국에 18살에 와서 19살까지 있었습니다. 미 해병으로 1년 정도 근무했습니다."<br /><br />이들 대부분은 전쟁으로 황폐해진 한국을 보고 더 이상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너무나 발전된 현재의 모습에 놀랐다며 감탄했습니다.<br /><br /> "제 생각에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어 전후 재건사업에 참여했고, 이러한 부분을 다른 나라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영국군으로 참전한 카터 씨는 전쟁 당시 직접 찍었던 부산과 가막산 사진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참전용사들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환대해주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며 거듭 감사를 표했습니다.<br /><br /> "극진한 대접과 놀라운 환대는 결코 잊지 못할 기억의 한 부분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."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 (take5@yna.co.kr)<br /><br />#정전70주년 #UN기념공원 #부산기념식 #참전용사 #유엔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