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오송 참사' 진상규명 본격화…곳곳서 부실대응 정황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14명의 사망자를 낸 '오송 지하차도 참사'와 관련해, 검찰이 참사 진상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참사 관련 수사 전반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는데요.<br /><br />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김예림 기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저는 '오송 지하차도 참사' 수사본부가 차려져 있는 청주지검에 나와있습니다.<br /><br />어제부로 경찰 수사본부가 수사팀으로 축소되면서 사실상 해체됐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경찰에 뒤이어 검찰이 수사본부를 꾸리면서 각각 수사를 벌여왔는데요.<br /><br />앞으로 오송 참사 수사는 검찰이 주도하고 경찰은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경찰 측은 중복 수사에 따른 비효율을 방지하기 위해 중복된 부분을 송치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이 먼저 참사 관련 기관 10여 곳을 압수수색하며 방대한 압수물을 확보한데다, 수사 대상에 참사 당시 경찰의 112 신고 조작 의혹이 포함됐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됩니다.<br /><br />앞서 경찰은 참사 직전 위험 징후를 알리는 112 신고 있었지만, 미흡하게 대처해 논란을 빚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인재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요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그렇습니다.<br /><br />미호천 임시 제방 붕괴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적됐는데요.<br /><br />그런데, 참사 하루 전 붕괴 정황을 알리는 119 신고가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당시 한 남성이 미호천 강물이 불어나 임시 제방이 허물어질 것 같다고 신고한 건데요.<br /><br />만일 "허물어지면 오송 일대가 물난리가 날 것 같다"고까지 얘기를 했습니다.<br /><br />참사를 막을 수도 있었던 겁니다.<br /><br />하지만 당시 소방은 인력이 없다며 구청에 연락을 해보라며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부실 대응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면서 검찰의 수사 범위도 보다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이른바 '윗선' 수사가 어디까지 이뤄질지도 관심입니다.<br /><br />앞서 시민단체는 충북지사와 청주시장, 행복도시건설청장을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는데요.<br /><br />참사 닷새 뒤 김영환 충북지사는 참사 현장에 일찍 갔어도 상황은 바뀔 것 없었다고 말해 빈축을 산 바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찰 수사 대부분이 검찰로 넘겨지면서, 세 사람에 대한 고발 건 또한 검찰이 맡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청주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. (lim@yna.co.kr)<br /><br />#오송참사 #대형참사 #궁평지하차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