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에 전국 동참…원주시는 철거 고수<br />[생생 네트워크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원주시가 60년 역사의 아카데미 극장을 사들였다 시장이 바뀐 후 철거를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전국에서 1천여 명이 아카데미 극장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해달라며 서명에 동참했는데 원주시는 예정대로 철거하기로 해 더 큰 갈등이 우려됩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60년 역사의 영화관 원주 아카데미 극장 앞에 20여 명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.<br /><br />원주시의 철거 계획이 확고하니 문화재청장 직권으로 극장을 등록 문화재로 지정해 달라고 촉구하고 나선 겁니다.<br /><br />전국에서 1천여 명이 극장 보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.<br /><br /> "원주 아카데미를 지켜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시민문화연대이고 또 문화 운동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참여하게 됐습니다."<br /><br />이들은 아카데미 극장이 60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에 근대건축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주장합니다.<br /><br />한국 영화에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현시점에서 우리 영화사를 보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합니다.<br /><br />또 건축물 안전진단에서 D등급이 나왔다고 철거를 하는 건 억지 행정이라고 비난합니다.<br /><br /> "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들은 등급으로 표시하는 게 아니고 그것을 어떻게 유지·보수할 수 있느냐가 문제지 등급으로 결정해서 철거한다고 해선 안 되죠."<br /><br />원주시는 극장이 노후돼 위험하고 도시 미관도 해치기 때문에 철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아카데미 극장은 이르면 다음 달 지붕부터 철거 수순을 밟을 예정입니다.<br /><br />문화재청에서 등록문화재 지정 권고가 있었으나 현재 상황을 전달하고 철거로 계획을 확정했다고 설명합니다.<br /><br /> "그런 며칠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여기는 계속 (절차가) 진행 중이고 철거가 임박한 걸로 저희는 알고 있거든요."<br /><br />양측의 입장차가 첨예해 철거가 진행될 경우 이를 막으려는 사람들과 물리적 충돌마저 우려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#원주 #아카데미 #철거 #보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