브라질 상파울루에선 마약을 복용하며 노숙하던 이들 중 일부가 대표적인 한인촌인 봉헤치로 인근으로 이주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 때문에 치안에 대한 걱정으로 방문객이 줄면서 한인 사회의 어려움이 커지자, 우리 공관에서 안전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수한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저녁 9시가 넘은 시간, 누더기를 뒤집어쓴 이들이 경찰의 호위 아래 어디론가 이동합니다. <br /> <br />상파울루 '크라콜란지아'에서 함께 지내던 마약 노숙인들입니다. <br /> <br />이 지역이 마약 노숙인촌 형성 이후 우범 지대로 변하자, 당국이 노숙인들을 여러 곳에 분산하기 위해 이주시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이동 경로 중 한 곳은 대표적인 한인촌인 봉헤치로 인근. <br /> <br />늦은 시간 마약 노숙인들의 갑작스러운 이동에 동포들은 불안감을 숨기지 못합니다. <br /> <br />[권명호 / 상파울루 한인회장 : 한국분들은 이민자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일종의 걱정이나 공포감이 더 두드러지는 건 당연한 현상입니다.] <br /> <br />이동한 마약 노숙자 중 일부가 한때 머물던 치에테강 인근 고가 다리 아래입니다. <br /> <br />지금은 몇몇 노숙자들과 함께, 사람이 머물렀던 흔적만 남아있습니다. <br /> <br />소란스럽게 이동했던 마약 노숙인들은 이처럼 대부분 원래 지내던 지역으로 돌아갔지만, 일부는 봉헤치로 인근에 남았습니다. <br /> <br />마약 노숙인들의 활보로 치안이 불안해지면서 봉헤치로를 찾는 발걸음은 자연히 줄고, 이곳에서 생업을 이어 나가는 동포들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[김호상/ 브라질 상파울루 : 봉헤치로 가면 위험하다, 이런 말이 나왔기 때문에 그 이후로 제가 보기에는 한 2주 동안 저번 주까지 사람 여기 나오시는 분들이 많이 줄어들었어요. 그건 확실합니다.] <br /> <br />[구부용/ 브라질 상파울루 : 혹간 아침으로도 돈 달라고 툭 들어왔다가 나가는 사람들이 좀 몇십 명 있어요. 그럴 때마다 좀 불안하죠.] <br /> <br />봉헤치로 주민들은 지역 민간 안전 협의 기구를 통해 당국에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사울 나미아스 / 봉헤치로 지역 민간 안전 협의 기구 회장 : 우리는 이들 노숙인들을 시 중심가에서 치워주기를 협의해 왔었는데 이번 일은 사전에 어떠한 통지도 없이 이루어졌습니다. 우리는 현재 이 지역의 치안 상황이 무척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은 불신에 차 있습니다. 우리는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우리의 권리를 보호받고 싶습니다.] <br />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수한 (kwonjs1010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30730034721783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