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폭우·폭염' 널뛰는 기후…농민들 시름 깊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여름은 농민들에게 참 힘든 시기입니다.<br /><br />폭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가 계속되면서 농산물 피해가 만만치 않은데요.<br /><br />자식처럼 키운 농산물이 말라가는 모습을 보는 농민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문승욱 기자가 농가에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가지와 이파리가 말라 비틀어져 빛깔을 잃었습니다.<br /><br />거센 장맛비에 이제 겨우 꽃을 피운 멜론도 뿌리째 뽑혔습니다.<br /><br />습한 열기를 이기지 못한 가지 중 몇몇은 청고병에 걸리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고생 끝인가 싶더니 폭염까지 찾아와 농민들의 마음이 더 무거워졌습니다.<br /><br /> "집중호우도 많고, 또 기후 온난화로 기온도 많이 올라가 있고…품질도 떨어지고 수확량도 떨어지니까 당연히 농민 입장에서는 출하되는 물건이 없으니 수입이 없는 상태나 다름 없죠."<br /><br />해를 거듭할수록 예상하기 어려워지는 기후변화도 걱정입니다.<br /><br /> "10년전보다 채소가 너무 연약하게 자라요. 너무 온도가 높기 때문에 채소들이 활동을 못해요. 그때보다는 생산량이 좀 줄어들었어요. 한 3분의 1 정도."<br /><br /> "폭염은 채소류가 가장 취약합니다. 상추, 열무 같은 종류의 피해가 가장 많이 일어납니다."<br /><br />된장국에 자주 사용되는 아욱인데요.<br /><br />이때쯤 되면 40cm 정도 자라야 하지만, 폭염으로 이렇게 이파리가 시들해졌습니다.<br /><br />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할 수 있는 영농기술 개발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.<br /><br /> "고온의 저항성이 있는 품종을 개발하는 것, 첫 번째가 있고요. 농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어떤 새로운 농법을 개발하는 것, 이게 또 두 번째로 가능한 방법이고요."<br /><br />이상기후는 더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고, 농민들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문승욱입니다. (winnerwook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